경남 가뭄 소방동원령 '당분간' 연장…수일 넘어 수주간 이어질 수도

200대→100대로 동원 규모 조정…서울·인천·경기북부·전북 복귀
강수량·저수율·급수 수요 보고 해제 판단…긴급정비지원단도 급파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12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의 한 논에서 소방대원이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옆으로는 농민이 급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경남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농업·생활용수 공급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다른 시·도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 등이 경남지역에 투입돼 오는 13일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2026.8.12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경남 가뭄 대응을 위해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이 당초 13일 오후 6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기한을 정하지 않고 연장된다. 소방청이 종료 시점을 별도로 못 박지 않은 만큼 가뭄 상황에 따라 동원령이 수일을 넘어 수주간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소방청은 경남지역의 가뭄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까지 가동할 예정이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고 급수 지원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동원령 해제 시점을 특정 날짜로 정하는 대신 강수량과 저수율, 현장의 급수 수요를 지켜본 뒤 종료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가뭄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동원 기간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11일 경남의 용수 부족이 심화되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투입했다.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다른 지역 소방력을 대규모로 가뭄 현장에 투입한 것이다.

다만 장기간 동원에 따른 각 지역의 재난 대응 공백을 줄이기 위해 투입 규모는 절반으로 조정한다.

소방청은 경남소방본부와 상황판단을 거쳐 기존 16개 시·도 200대였던 동원 차량을 12개 시·도 100대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원거리 이동과 각 지역의 자체 재난 대응 필요성 등을 고려해 서울·인천·경기북부·전북 소방본부 차량은 전부 복귀한다. 경기와 강원 소방본부에서도 일부 차량이 복귀한다.

대신 급수 수요가 계속되는 지역에는 소방력을 유지한다. 소방청은 경남의 저수율과 급수 수요를 살피면서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동원 차량을 탄력적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동원령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장비 관리에도 들어간다. 소방청은 '긴급정비지원단'을 경남으로 급파해 장시간 운행과 반복적인 급수로 인한 물탱크차 고장 여부를 점검하고 현장 정비를 지원한다.

향후 동원령 해제는 특정 기한이 아닌 가뭄 상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소방청은 기상 상황과 강수량, 저수율, 급수지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가뭄이 호전되면 경남소방본부와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경남지역의 급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소방력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