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점심 먹고 체력도 잰다…서울시, 어린이 돌봄에 건강관리 결합

서울가족플라자에 클라이밍 특화 키즈카페 개관
7개 키움센터 찾아 근력·유연성 등 측정·운동상담

서울시청 전경. 2022.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방학 중 초등학생에게 점심과 돌봄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체력측정과 맞춤형 운동상담까지 지원한다. 아이들이 머무는 돌봄시설에 전문 운영진이 직접 찾아가 방학 중 발생하기 쉬운 돌봄과 건강관리 공백을 함께 줄인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4일 동작구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새로 문을 연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가족플라자점과 어린이 서울체력장 운영 현장을 차례로 점검했다.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은 방학 중 초등학생에게 점심과 돌봄을 제공하는 '서울아이 든든한끼'와 연계해 운영한다. 아이들이 별도 체육시설을 방문하지 않아도 키움센터에서 체력을 측정하고 개인별 운동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측정 종목은 상대악력과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철봉 매달리기, 밸런스보드 중심 잡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5개다. 근력과 유연성, 근지구력, 평형성, 순발력을 각각 측정한다.

측정 후에는 항목별 결과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담은 상담지를 제공한다. 성장기 아동의 자세와 생활 습관을 고려한 운동상담도 진행하고 참여 아동에게 기념 체력인증서를 발급한다. 다만 공식 체력인증서는 아닌 행사 기념용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노원 키움센터를 시작으로 어린이 서울체력장 운영에 들어갔다. 동작에 이어 강서와 성북, 구로, 마포, 양천 등 모두 7개 거점형 키움센터에서 이달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대상은 '서울아이 든든한끼'나 일시돌봄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1~6학년 아동이다. 별도의 체력측정 프로그램 신청 절차는 없다.

'서울아이 든든한끼'는 오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방학 중 발생하는 초등학생의 급식·돌봄 공백을 줄이겠다며 제시한 사업이다. 당초 200개 시설에서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서울시는 이번 여름방학부터 운영 대상을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 226개소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주 동안 참여 아동에게 점심과 식습관 교육, 놀이·독서·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체력측정과 운동상담을 결합해 방학 중 돌봄을 식사 제공 중심에서 건강관리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넓힌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등 체력측정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개관한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가족플라자점도 찾았다. 이 시설은 5~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디지털 클라이밍과 트리 클라이밍 등 난이도가 다른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클라이밍 특화 공간이다.

회차당 이용 정원은 17명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놀이공간과 함께 보호자가 쉴 수 있는 양육자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어린이 건강관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 당류 과잉 섭취 관리 프로그램인 '덜 달달 원정대' 참여자 1만3491명을 분석한 결과 고당 간식 섭취 빈도는 주당 3.87회에서 3.15회로 19% 줄었다. 식품을 고를 때 당 함량을 확인하는 비율은 20.9%에서 39.0%로 높아졌다.

시는 앞으로 찾아가는 체력장 운영을 확대하고 '서울형 키즈카페'도 2030년까지 4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성장기 아동에게 몸을 즐겁게 움직이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경험하는 것은 건강한 성장의 중요한 밑바탕"이라며 "놀이와 돌봄, 건강관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활밀착형 어린이 건강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