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38도 넘으면 집 안 온열질환 2배…무더위쉼터 이용하세요"

2011~2025년 분석 결과 자택 발생 비중 6.2%→12.8%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1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31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면 집 안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 비중이 평소보다 약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기상청의 2011~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일 최고기온이 38도 미만인 날 자택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441명으로 전체의 6.2%였다. 반면 전국 관측지점 중 한 곳 이상에서 38도 이상이 관측된 날에는 자택 환자가 784명으로 전체의 12.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은 실외 작업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38도 미만인 날에는 전체 환자의 32.0%, 38도 이상인 날에는 28.0%가 실외 작업장에서 나왔다. 길가 발생 비중은 각각 10.9%와 12.4%, 논밭은 15.0%와 11.4%였다.

연구원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운영된 1714일 중 전국 90여개 종관기상관측소에서 한 곳 이상 38도 이상이 관측된 61일을 극한 폭염일로 분류했다.

해외에서도 냉방이 어려운 자택에 폭염 피해가 집중됐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예년 같은 기간보다 초과 사망자가 5764명 늘었고, 폭염이 절정이던 6월 22~28일 자택 사망자는 전주보다 91%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1~25일 닷새 연속 40도 이상이 관측됐다. 폭염 절정기 한 주 동안 온열질환 구급 이송자는 1만 8591명에 달했으며, 발생 장소는 자택이 40.9%로 가장 많았다. 도쿄 온열질환 사망자 35명 중 26명은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폭염이 심해질수록 집 안에서 발생하는 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냉방기기를 적극 사용하고 냉방이 여의치 않으면 가까운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