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이어 동작대교도 8cm 단차에 '덜컹'…불안한 출퇴근길

교량-토사 접속부 장기 침하가 원인…서울시 "안전 이상 없어"
29일 성수대교 포장 걷어내고 정밀 검증 실시

성수대교 진입로에 이어 동작대교 진입로에서도 단차가 발견됐다. 사진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 북단 진입 램프(연결로)에서 발견된 단차 모습. 2026.7.2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 성수대교에 이어 동작대교 진출입 램프(연결로) 구간에서도 도로 단차(높이 차이)가 발생하면서 교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구조물과 지반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한강 교량 전반에 대한 점검 및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시내 교량 전수 조사 과정에서 동작대교 북단 진입 램프에 약 8㎝ 규모의 단차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앞서 성수대교 램프 구간에서도 약 9㎝ 높이의 단차가 발견된 바 있다.

단차가 발생한 지점은 교량 본체가 아닌, 흙을 쌓아 만든 접속 옹벽 구간이다. 서울시는 교량과 토사가 만나는 접속부에서 시간이 지나며 토사 구간이 자연스럽게 침하하는 '장기 침하' 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출퇴근길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와 시민들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이러다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제2의 성수대교 참사가 우려된다"는 등 안전성을 둘러싼 불안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서울시는 "단차 현상은 구조물이나 지반 자체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작대교 단차만 하더라도 2023년 정밀안전진단 당시부터 인지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왔으며,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한강 교량 전수조사에서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한강 교량 내 모든 진출입 램프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사한 단차 현상이 다른 교량에도 있는지 면밀히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성수대교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현장 검증이 이뤄진다. 오는 29일 단차가 발생한 성수대교 램프 구간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하고, 내부 지반 상태와 지지지력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포장 아래 구조물의 실제 상태까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현재까지의 점검 결과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포장 제거 후 진행하는 현장 시험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철저히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기 안전점검과 정밀안전진단, 실시간 계측 등을 시행하고 있다. 향후 시설물 변화를 지속 관찰해 필요한 보수·보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0일 성수대교를 찾아 "교량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인 만큼 작은 변화라도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관리해야 한다"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전문가 검증과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수대교 진입로에 이어 동작대교 진입로에서도 단차가 발견됐다. 사진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 북단 진입 램프(연결로)에서 발견된 단차 모습. 2026.7.26 ⓒ 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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