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밤새 캠핑하고 공연 즐긴다…서울시 '야간경제 1호' 가동

8월 여의도·뚝섬에 하루 최대 200동 '한강 밤핑'
배달 최대 8000원 할인·주변 21개 상권 연계…·24시간 순찰 강화

한강 다리 밑 영화관 개최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8월 한 달간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 하루 최대 200동 규모의 임시 야영장을 열고 한강버스와 수영장, 공연, 영화, 배달 서비스를 연계한 '24시간 체류형 한강'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한강을 민선 9기 '야간경제 활성화 1호 프로젝트' 대상지로 정하고 이동과 여가, 문화, 먹거리, 야영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여의도·뚝섬에 무료 야영장…하루 최대 200동

핵심 사업은 임시 야영장 '한강 밤핑'이다. 시는 8월 한 달간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잔디밭과 뚝섬 한강공원 한강플플 잔디밭에 각각 텐트 100동씩, 하루 최대 200동 규모의 야영 공간을 조성한다.

야영장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된다. 시민은 4인용 그늘막이나 텐트를 직접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유료로 빌릴 수 있다. 장소 이용료는 시범 운영 기간 무료다.

이용은 민간 플랫폼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보다 많은 시민에게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주변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연박과 취사 행위는 제한한다.

시는 한강공원의 기존 시설과 행사도 야영장과 연계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범 운영했던 야간 디제잉 행사 '퐁당뮤직'은 이달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된다. 종료 시간도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시간 연장된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8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9시 야간 디제잉 행사를 새로 연다. 여의도·뚝섬 수영장과 잠실·난지 물놀이장은 지난 3일부터 야간 개장을 시작해 8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여름 축제 '한강페스티벌_여름'도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열린다. 밤새 한강을 걷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와 무선 헤드셋을 활용한 '무소음 DJ파티', '한강 다리 밑 영화관' 등이 진행된다.

배달 최대 8000원 할인…인근 21개 상권 안내

한강 방문객의 소비가 주변 지역으로 이어지도록 배달 서비스와 인근 상권도 연계한다.

시는 기존 한강공원 배달존 6곳에 여의도·뚝섬 임시 야영장 주변 배달존 2곳을 추가해 총 8곳을 운영한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외국어 안내와 국내 배달앱 이용 방법을 담은 'K-배달 이용 가이드'도 QR코드로 제공한다.

8월 한 달간 여의도·뚝섬·망원 한강공원 배달존에서는 '서울배달+땡겨요 한강 배달존 특별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땡겨요' 앱에서 음식 수령지를 행사 대상 배달존으로 설정하고 2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3000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으로 1만5000원 이상 결제하면 3000원, 2만5000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배달전용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할인쿠폰과 페이백을 함께 적용하면 최대 8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배달존 인근 21개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의 위치와 주요 정보도 한강공원과 시 누리집 등에 안내한다. 한강 내부에서 발생한 소비를 주변 상권으로 확산한다는 취지다.

다회용기·분리배출하면 에코마일리지 지급

쓰레기 증가 등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5~9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다회용기 사용과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등을 유도하는 에코미션을 진행한다.

배달앱 다회용기 사용 영수증을 인증하면 500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하고 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 자원을 반납하면 품목당 100 에코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는 행사장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자에게는 1000 에코마일리지와 봉사활동 시간이 주어진다.

줍깅 참여와 다회용기 사용 인증, 분리배출, '에코 덩크 챌린지' 등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500 에코마일리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CCTV 추가 설치·24시간 순찰…야간 안전 강화

야간 안전 대책도 강화한다. 임시 야영장 주변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인근 나들목과 보행로 조도를 개선한다.

한강보안관과 공공안전관은 한강공원을 24시간 순찰하고 야영장에는 안내부스와 상근 관리인력을 배치한다. 쓰레기 수거와 화장실 관리를 위한 별도 인력도 추가 투입한다.

한강 나들목은 공연과 전시 공간인 '한강 예술나들목'으로 활용한다. 망원나들목에서는 8월부터 11월까지 음악·마임·마술 등 거리공연이 열리고 뚝섬나들목에서는 8월 말부터 조각 전시와 거리예술 공연이 진행된다. 세빛섬나들목에서는 9월부터 신진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체류시간·주변 상권 매출 분석해 확대 검토

시는 임시 야영장 이용객 만족도와 내·외국인 야간 방문자 수, 평균 체류시간, 주변 상권 매출 변화 등을 분석해 사업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다른 한강공원으로 여름철 임시 야영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한강에서 행사만 단발적으로 개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동·관광·소비·숙박형 체험을 묶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을 이번 사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한강에서 늘어난 소비를 공원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연결해 '서울형 체류형 야간경제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은 이동과 휴식, 문화와 관광, 소비가 한자리에서 연결되는 서울의 가장 경쟁력 있는 야간경제 자산"이라며 "한강버스와 수영장, 축제, 배달, 야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낮부터 새벽까지 머물고 즐기는 새로운 한강 이용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 한강밤핑 포스터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