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호우 피해 신고 1124건…주민 569명 일시대피

주택·도로 침수 269건·토사 유출 등 820건
인명피해 없어…필승교 수위 한때 10.25m까지 상승

20일 대전 유성구 관평천 상류 지점이 집중호우에 무너진 제방 골재가 방치돼 있다. 2026.7.20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 침수,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가 1124건 접수됐다. 주민 569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7월 17~21일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피해 신고는 1124건으로, 직전 집계인 이날 오전 6시보다 60건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주택·도로 등 침수가 269건, 토사·낙석 유출 등 안전조치가 820건이었다. 인명구조는 34건 이뤄졌다.

지난해 산불 피해지역에 설치된 경북 안동과 의성의 임시조립주택 20동도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또 안동에서 11동 7명, 의성에서 9동 15명이 피해를 봤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경북 안동·의성·김천·예천을 중심으로 67.2㏊, 농경지 피해는 32.9㏊로 잠정 집계됐다. 농작물별 피해 면적은 깨 17.4㏊, 논콩 16.3㏊, 고추 13.1㏊, 사과 9.1㏊ 등이다.

호우로 대피한 주민은 대구와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등 6개 시·도 21개 시·군의 384세대 569명이다. 이 가운데 355세대 526명은 귀가했고, 29세대 43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날 수도권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 필승교 수위도 빠르게 상승했다. 필승교 수위는 오전 0시 19분 1m를 기록한 뒤 계속 올라 오후 3시 58분 10.25m로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오후 5시에는 10.01m로 낮아졌다.

중대본은 대피 기준인 12m 도달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필승교 수위 상승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세 차례 열었다. 파주 177명과 연천 29명 등 주민 206명을 대피 대상자로 정하고 연천 6개 읍·면의 노약자를 중심으로 사전 대피를 준비했다.

소방청은 오후 1시 10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고, 경찰은 필승교 일대에 기동대 2개 팀을 전진 배치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연천 임진강에는 홍수경보, 파주 임진강에는 홍수주의보가 유지됐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강화 335.5㎜, 경기 파주 318.0㎜, 연천 309.5㎜, 포천 299.5㎜, 강원 철원 269.0㎜ 등이다.

도로는 강원 영월 국도 31호선 등 5곳이 통제 중이며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임도, 세월교 등 9362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여객선과 항공기,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위험지역 점검과 통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