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6%' AI 교육 현장 찾은 오세훈…"청년 성장사다리 만들겠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찾아 취업·창업 사례 청취

오세훈 서울시장 2026.7.14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함께 양성한 인공지능(AI) 인재들을 만나 취업과 창업 성과를 점검하며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서울청년광역센터를 찾아 청년취업사관학교 글로벌 빅테크 캠퍼스 교육생·수료생 78명과 간담회를 갖고 AI 프로젝트를 둘러본 뒤 취업·창업 사례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청년취업사관학교 현장 방문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AI·SW 인재양성을 위해 2021년 영등포 캠퍼스를 시작으로 현재 25개 자치구 전역에 캠퍼스가 조성·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가 교육기관으로 참여한 글로벌 빅테크 캠퍼스는 취업률이 86% 이르는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 시장은 먼저 글로벌 빅테크 캠퍼스별 우수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연계한 마포 캠퍼스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AI 바버샵 예약 시스템'이 소개됐다. 사진을 올리면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부터 게시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 마켓플레이스에도 등재됐다.

종로 캠퍼스에서는 주행 환경과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AI 탑재 스마트 헬멧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공개됐다. 이 밖에도 AI 기반 정부사업 지원 서비스, 면접 질문 생성 및 피드백 서비스, 생활지원 로봇 비서, AI 비전 기반 장기추적 드론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전시됐다.

이어 열린 '성장스토리 릴레이'에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수료생들이 경험을 공유했다.

세일즈포스 과정 수료생인 신혜지 씨는 교육 과정에서 쌓은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세일즈포스코리아 정규직으로 입사한 사례를 소개했다. 회계학 전공자인 장훈 씨는 AI 개발자로 진로를 전환해 '감정을 향으로 번역하는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 과정 수료생 김태현 씨는 코딩 경험이 없는 문과생에서 출발해 로봇 제어 기술을 익힌 뒤 피지컬(Physical) AI 스타트업 'VLAssom(블라썸)'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구축한 실무 중심 교육체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세일즈포스와 마포·종로·중구에 운영한 글로벌 빅테크 캠퍼스 1기 과정은 모집정원 120명에 300여 명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료생 86명 가운데 취업 대상자 80명 중 6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에 올해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기존 3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AI 인재 양성 규모도 연간 600명으로 확대했다. 기존 기업에 더해 엔비디아, 오라클, KT, 구글, AWS, SAS 등이 참여해 AI 코어 엔지니어, 피지컬 AI, 의료·바이오 AI 등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지속 발굴하고, 교육생이 프로젝트 경험을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기업 멘토링과 채용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오늘 우수 프로젝트 전시와 성장 스토리를 통해 여러분의 열정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공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배움으로 취업과 창업, 전공 전환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지금, 그 변화를 이끌 인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청년 AI 기본권'을 통해 모든 청년이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움이 일자리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