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야간 워터파크'…한강 수영장, 열대야 피서객 몰렸다

뚝섬·여의도·잠실·난지 수영장, 밤 10시까지 운영

여의도 수영장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밤, 한강 수영장이 새로운 야간 피서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해가 진 뒤에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야간 운영을 시작한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연일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개장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에 지난 14일까지 26일간 총 14만9988명이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는 뚝섬·여의도 수영장과 잠실·난지 물놀이장이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용객이 더 늘고 있다. 광나루와 양화 물놀이장은 야간 운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설별 이용객을 보면 뚝섬 수영장이 5만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여의도 수영장도 4만9048명이 찾아 전년 대비 37% 늘었다.

올해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광나루 물놀이장은 1만7398명이 이용했고, 잠실 수영장은 1만7757명으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난지와 양화 물놀이장도 각각 9299명, 5667명이 방문하며 꾸준한 이용객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용객 증가에 맞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18일부터 뚝섬·여의도 수영장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이동형 풀장에 얼음을 넣은 '얼음탕(냉탕) 이벤트'를 진행한다.

야간 이용객을 위한 공연도 마련된다. 뚝섬과 여의도 수영장에서는 7~8월 'SUMMER YOUTH: 우리의 여름'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오는 17일과 다음 달 14일 뚝섬, 오는 31일과 다음 달 28일 여의도에서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수영장 이용객은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강페스티벌 여름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8월 1~2일 워터 뮤직 콘서트 '한강뮤직퐁당'이, 잠실 물놀이장에서는 8월 8~9일 줄타기 체험과 명인 공연으로 구성된 '한강얼쑤퐁당'이 열린다.

서울시는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6곳에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CCTV 136대를 설치했다. 이용자가 휴식 시간 통제구역에 접근하는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사무실에 경고 화면과 알람이 즉시 전달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향후 운영 결과를 분석해 영상 검지 기능을 고도화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관리자와 안전요원,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에 자동으로 상황을 전파하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수질 관리 역시 철저히 관리 중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강 수영장 여과기 37대를 전면 교체했으며, 운영 기간에는 매일 탁도와 잔류염소, pH 등을 점검하고 매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최근 검사에서도 대장균군과 잔류염소, pH 등 모든 항목이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야간 수영장은 무더운 여름밤 시민들에게 새로운 레저 공간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관리와 편의시설, 수질관리를 강화해 더 많은 시민이 한강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뚝섬 수영장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