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부터 취업까지…양천구, 경계선지능인 자립 돕는다

'두드림센터' 운영…현장실습·취업 연계·사후관리 지원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 안내문.(양천구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취업을 원해도 제도적 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이 시작된다. 양천구가 직업훈련부터 취업 연계, 직장 적응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해 자립 기반 강화에 나선다.

서울 양천구는 고등학생 이상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양천구 두드림센터'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로 일상생활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만 현행 장애인복지법상 장애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의무고용이나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3.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취업률은 일반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 미만에 머물고 있다.

구는 관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희망일굼터'와 협업해 심리검사와 직업평가, 진로 탐색, 직업훈련, 취업 연계, 사후관리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업훈련은 제조와 서비스, 사무보조 등 경계선지능인이 적응 가능한 직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의작업과 기업 연계 현장실습, 현장견학을 비롯해 바리스타, 로스팅, 세차원 등 반복 실습 중심의 전문교육도 제공한다.

또 관내 중소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 등과 연계해 보호고용과 적합 일자리 중심의 취업을 지원한다. 취업 이후에도 정기 상담과 현장 모니터링, 멘토링, 심리·정서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직장 적응을 돕고, 채용 기업에는 경계선지능인 이해 교육과 직무 관리 가이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고등학생 이상 경계선지능인으로 연중 상시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양천벤처타운 내 희망일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그동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취업과 자립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계선지능인들이 '두드림센터'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촘촘한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해 모두가 행복한 양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