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기 서대문구청장 취임...1호 결재는 '주민자치회 활성화'
민선 9기 첫날 취임식..."협력·소통으로 새로운 전성시대 열 것"
교통체계 개선·정비사업 투명화·청년·녹색도시 구상 제시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민선 9기 첫 업무로 '주민자치회 활성화 추진 계획'을 결재하며 주민 중심 구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대문구는 박 구청장이 지난 1일 오후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구정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첫 결재로 '주민자치회 활성화 추진 계획'을 처리했다. 취임 첫날부터 주민 참여와 협치 행정 복원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서대문구는 올해 하반기 중 14개 모든 동에 주민자치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동 단위에서 주민이 직접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자치계획을 세우는 주민참여 조직이다.
취임식은 구청장 취임 선서, 내빈 축사, 주민 희망 동영상 상영, 취임 인사 등으로 약 한 시간 동안 간소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박 구청장은 취임 인사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경청하는 주민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각 동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할 주민자치회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박 구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협력과 소통으로, 삶을 바꾸는 세심한 행정으로, 서대문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민 여러분의 하루에서 출발해 막막하고 간절했던 순간을 안심으로, 불편했던 시간을 편리함으로 바꾸겠다"며 "먼저, 편리한 교통체계와 투명한 정비사업으로 서대문을 서북권 중심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과 환경, 복지·안전 분야 구상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청년의 가능성과 도시의 미래가 함께 성장하는 서대문',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녹색도시 서대문',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의 삶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돌보는 서대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개발, 홍제천 자연형 하천 조성, 강북횡단선·서부경전철 유치 등을 통해 서대문을 서북권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해 왔다. 이날 취임사에서도 교통과 정비사업을 앞세우며 핵심 공약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구정 운영 방식으로는 설명과 협의를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결정은 빠르지만 설명이 부족한 행정은 주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이 모든 약속을 이루기 위해 주민자치와 협치행정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회와도 존중과 협력의 관계를 바탕으로 건강한 비판과 견제를 존중하며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하겠다"고 했다.
취임식에 앞서 박 구청장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 순국지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도 방문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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