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용수·보이는 소화기 9만9619개, 모바일로 실시간 관리

수기 점검 뒤 재입력 없앤다…현장서 위치·상태·사진 바로 등록
소방안전지도와 연계…화재 현장 주변 가용 소방력 신속 확인

서울소방 모바일 플렛폼 화면 구성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시내 소방용수시설과 '보이는 소화기' 9만9619개소의 위치·상태·점검 이력을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모바일로 바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능형 소방력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플랫폼 관리 대상은 올해 5월 기준 소방용수시설 6만171개소와 보이는 소화기 3만9448개소 등 총 9만9619개소다.

소방용수시설은 화재 진압에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본 인프라다. 보이는 소화기는 소화기함과 소화기 등을 시민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해 화재 초기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서울시는 2015년 보이는 소화기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 뒤 전통시장, 쪽방촌, 주택 밀집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해 왔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시민이 보이는 소화기로 직접 진화한 화재는 706건에 달한다.

그동안 소방용수시설과 보이는 소화기 점검은 현장에서 수기로 기록한 뒤 사무실로 돌아와 행정시스템에 다시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 확인과 행정 처리가 분리돼 점검 결과를 신속하게 관리하고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소방대원은 모바일 기기에서 각 시설의 위치, 상태, 점검 이력 등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지도에서 시설 위치를 확인하고 점검 결과와 사진도 현장에서 즉시 등록할 수 있다.

현장에서 입력된 점검 자료는 내부 행정시스템과 연계돼 관리된다. 사무실 복귀 뒤 점검 내용을 다시 입력하거나 정리하는 부담이 줄고 점검 결과의 정확성과 관리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서울소방의 디지털 작전지원 시스템인 '소방안전지도'와도 연계된다.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인근 가용 소방용수시설과 보이는 소화기 정보를 더 빨리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방안전지도는 소방차량 가용 상태, 출동로 여건, 건축물 정보, 기상 상황 등 재난대응 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소방은 지난해 '서울형 차세대 소방안전지도시스템'을 가동하며 현장 활동 대원에게 119 신고 단계부터 상황 종료 때까지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체계를 고도화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 소방서 담당자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시험 운영을 거쳐 시스템 안정성과 활용성을 점검했다. 향후 운영 과정에서 확인되는 개선 사항도 반영할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플랫폼은 서울 전역의 소방용수시설과 보이는 소화기 정보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확인하고 활용하기 위한 체계"라며 "모바일 기반의 효율적인 소방력 관리를 통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