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시설 24곳, AI 실험장 된다…어린이대공원 서비스 공모
대학생·대학원생 대상 8월12일까지 접수…안전 아이디어 발굴
서울대·카이스트 등 9개 대학 협력…데이터 개방 플랫폼도 구축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설공단이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도시 인프라를 인공지능(AI) 기술 실증 공간으로 개방한다. 민간 기업과 대학 연구진, 청년들이 실제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AI 서비스를 시험하고 서울형 도시 문제 해결 모델을 찾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어린이대공원 AI 기반 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도시 인프라를 활용한 민·관·학 AI 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사업과 연계해 미래형 스마트 공원에 적용할 AI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안전, 이용 편의 및 콘텐츠, 자유주제 등 3개다.
참가 대상은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다. 개인 또는 최대 4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8월12일까지다. 공단은 1·2차 서류 심사와 3차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4편을 선정한다. 총상금은 400만원이다. 수상작은 실제 사업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어린이를 위해 조성된 대표 공원으로, 시설 노후화에 따라 팔각당과 식물원, 산책로, CCTV 등 주요 시설 재정비가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공단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단순 시설 개선을 넘어 AI 기반 안전관리와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까지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대학 연구진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한양대, 경희대 등 9개 대학 AI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협력 분야는 도시 안전·관제, 시설·인프라 관리, 로봇·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AI 등 4개다.
일부 대학과는 공동 실증사업과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연계 방안도 논의 중이다. 공단은 기존처럼 외부 제안을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AI 협력 대상을 직접 발굴해 공공 AI 실증 모델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기업 대상 플랫폼인 'AI 오픈랩'도 하반기부터 현장 실증에 들어간다. 공단은 지난 4월 AI 오픈랩을 출범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스카이돔, 청계천, 서울어린이대공원, 지하도상가 등 공공시설 24곳을 AI 기술 실증 무대로 개방했다. 6월 말 1차 접수를 마감한 뒤 심사를 거쳐 선정 기업을 실제 도시 인프라 현장과 매칭할 예정이다.
공단 내부 데이터 활용 기반도 정비한다. 공단은 보유 데이터를 AI 학습·분석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개방하기 위해 '지능형 데이터 개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 추진단'을 구성하고 12월까지 전사적으로 운영한다.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시설 관리와 시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최신성이 확보된 공공데이터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시도는 AI 기술 도입을 넘어 도시 인프라를 시민·청년·학계가 함께 활용하는 열린 실험장으로 만들기 위한 공단의 선제적 노력"이라며 "서울시의 정책에 발맞춰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만들기'를 위해 현장 중심의 민·관·학 협력과 첨단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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