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스타필드급 쇼핑몰, 동작타워 63빌딩급으로"
[인터뷰]"재개발·AI 행정·핫플레이스"…민선9기 3대 과제
"35년 경찰 경험…재개발 갈등 조정 역할에 집중"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주민들이 제 손을 붙잡고 '우리 구역은 빨리 개발해달라'고 했습니다."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이 선거 기간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재개발이었다. 주민들은 낡은 주거환경을 하루빨리 바꿔 달라고 했고, 류 당선인은 그 요구를 민선9기 첫 번째 과제로 삼았다.
류 당선인은 지난 1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재개발을 통해 동작을 환하게 만들고, 핫플레이스를 조성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바꾸겠다"며 "AI 행정혁신으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선9기 구정은 재개발과 AI 행정혁신, 핫플레이스를 축으로 추진한다. 노량진 수협부지에는 스타필드급 복합쇼핑몰을, 용양봉저정 일대에는 63빌딩급 동작타워를 추진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의 요구가 가장 절실했던 분야로 재개발·재건축을 꼽았다.
그는 "재개발은 다른 민원과는 다르다. 집의 가치와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요구의 빈도나 강도가 훨씬 높았다"며 "주민들이 손을 붙잡고 '우리 구역 빨리해달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정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재개발 요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류 당선인은 "다른 요구는 10% 안팎인데 재개발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였다"며 "동작구의 첫 번째 과제가 무엇인지는 주민들이 이미 이야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동작구에는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모아타운, 지역주택조합 등 90여 건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류 당선인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역별 사업촉진 TF와 갈등조정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행정 절차를 빨리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사업이 속도를 내기 어렵다. 주민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행정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며 "사업 추진은 행정이 지원하고 갈등은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35년간 경찰 생활을 하며 쌓은 갈등 조정 경험도 강점으로 꼽았다.
류 당선인은 "경찰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 왔다"며 "재개발 역시 결국 사람 사이의 문제인 만큼 갈등을 풀어내는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 당선인은 재개발에 이어 한강을 중심으로 한 '핫플레이스 조성'도 민선9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강을 품고도 대표 랜드마크가 부족했던 동작의 잠재력을 살려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노량진 수협부지에는 스타필드급 복합쇼핑몰과 컨벤션센터를 유치하고, 여의도와 연결되는 연결차도와 보행육교를 조성해 노량진과 여의도를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으로 묶겠다는 계획이다.
류 당선인은 "수협부지는 대한민국 금융·경제 중심인 여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라며 "스타필드 정도 되는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노량진수산시장과 여의도를 잇는 연결차도와 보행육교가 만들어지면 노량진과 여의도가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용양봉저정 일대에는 한강 조망을 활용한 '동작타워' 건립도 추진한다.
류 당선인은 "용양봉저정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한강 조망을 갖춘 곳"이라며 "63빌딩만큼은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들섬 개발과 연계하고 케이블카까지 연결할 수 있다면 남산타워 못지않은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작이 한강과 맞닿아 있다는 장점을 살려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AI 행정혁신 역시 민선9기 핵심 과제다. 류 당선인은 AI를 단순한 업무 자동화가 아니라 주민들이 체감하는 행정 혁신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행정 방식을 바꾸는 변화로 봤다. 반복 업무는 AI가 맡고 공무원은 주민을 직접 만나는 현장 업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행정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주민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변화는 구청 업무가 빨라지는 것"이라며 "보고서 작성과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 행정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모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되는 민원도 AI가 원인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더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통해 효율화한 인력은 복지와 갈등 조정 등 주민을 직접 만나는 현장 업무에 재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AI는 공무원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기술"이라며 "주민들은 구청 일이 빨라졌다는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당선인이 그리고 있는 변화는 개발사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민과 행정이 만나는 방식도 주민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공무원이 주인이 아니라 주민이 주인"이라며 "'주민이 주인인 동작구가 됐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청사 전층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열린 구청장실을 운영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도 확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실제 구정에 반영될 수 있는 기회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류 당선인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정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청은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하나씩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류 당선인이 그리는 민선9기 동작구의 모습이다.
그는 "기쁘기도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무게감이 더 크다"며 "경험해보지 않은 일은 아는 척하지 않는다.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공부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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