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민원"…올여름 또 '러브버그' 공포
노원구 "작년보다 1주 빨라"…서울시도 지난주부터 민원 접수
24일 전후 정점 전망…서울시 Bti 살포·포집기 1300대 설치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관련 민원이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접수되면서 서울시와 자치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본격 대발생 시기로 꼽히는 6월 말~7월 초가 오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빠른 민원 신고가 시작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러브버그 성충 활동 최성기를 오는 24일 전후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대발생 시기가 오기 전부터 민원이 시작된 셈이다.
23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초부터 러브버그 발생을 확인했으며 관련 민원도 지난주부터 접수되고 있다.
실제 일부 자치구에서는 지난해보다 민원 발생 시점이 앞당겨졌다. 노원구 관계자는 "예년보다 1주 정도 빠르게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접수 건수는 지난해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올해 민원 발생 시점이 지난해보다 빨라졌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6월 마지막 주에서 7월 초 사이 민원이 집중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올해는 이미 지난주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는 현재 단계에서 올해 발생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매년 발생 시기가 조금씩 달라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에 따라 체감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는 발생 초기 단계로 보고 있어 지난해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러브버그 관련 서울시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5282건이 접수되며 여름철 대표 생활불쾌곤충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지역별 상황은 다소 엇갈렸다. 대표 발생지로 꼽혀온 은평구는 올해 최초 발생 후 8일 동안 접수된 민원이 2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84건)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자치구는 대규모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불암산 일대 1만 2600㎡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Bti)를 시범 살포하고 있다.
또 19개 자치구 공원과 산림 인접 지역에 유인물질 포집기 1300대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은평구 백련산에서 운영한 광원 포집기에 더해 노원구 불암산에는 고공 대량포집기를 신규 도입했다.
대발생 시기에는 자치구와 함께 대규모 살수 작업을 실시하고 강서구와 양천구에는 살수 드론도 투입할 계획이다. 종로구와 금천구 등 자치구들도 포집기 설치와 집중 방역에 나서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만으로 올해 발생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대발생 시점이 언제 시작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앞앞으로 1~2주간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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