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명 중 1명 "1년간 술잔 안 들었다"…채식 인구도 증가세
월 2~4회 이상 음주 31.5→23%…빈도 전반적 감소
저소득 가구 43% "돈 없어 다양한 식품 섭취 못해"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을 실천하는 시민 비율은 17%를 넘었다. 충분하고 다양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여건은 다소 악화했다.
14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5 서울시민 먹거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7%는 최근 1년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년 21.6%보다 2.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음주 빈도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한 달에 2~4회 이상 술을 마신다는 응답은 23%로 전년 31.5%보다 8.5%p 줄었다.
일주일에 2~3회 마신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3.4%에서 12.5%로, 일주일에 4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은 1.4%에서 1%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한 달에 1회 술을 마신다는 응답은 22.6%, 한 달에 1회 미만이라는 응답은 17.3%로 전년보다 늘었다.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17.3%로 집계됐다. 2022년 5.8%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채식 유형별로는 상황에 따라 육류도 섭취하는 '플렉시테리언'이 12.3%로 가장 많았다. 플렉시테리언 비율은 전년 7.6%보다 4.7%p 증가했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비건은 1.1%, 유제품과 달걀을 섭취하는 락토-오보는 1.6%,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 폴로-페스코는 2.3%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채식을 실천하는 이유로는 체중 조절이 65%로 가장 많았고 건강 관리가 61.6%로 뒤를 이었다. 윤리적 가치보다 건강을 목적으로 유연하게 채식을 실천하는 시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식생활 여건은 다소 나빠졌다. 충분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섭취할 수 있었다는 응답은 65.9%로 전년 67.4%보다 1.5%p 감소했다.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한 이유로는 '식품을 구매하거나 조리할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59.3%로 가장 많았다. '주변에 원하는 식품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29.5%였다.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에서는 '돈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3024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류 섭취를 줄이는 '덜달달 원정대', 건강식품 진열을 확대하는 '우리아이 건강키움존', 잡곡밥 선택을 장려하는 '통쾌한 한끼' 등 건강 식생활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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