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땐 '냉방 에어돔' 속으로"…서울 도심 온도 낮추기 총력
곳곳 무더위 쉼터 등 폭염저감시설 확대 설치
위기경보 단계별 대응…'심각'땐 재난본부 가동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도심 온도 낮추기에 나선다. 생활권 곳곳에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도로 물청소와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9일로 1970년대(8일)의 두 배를 넘었고, 열대야 일수도 같은 기간 4일에서 14일로 급증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올여름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4년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도심 열섬을 완화하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 종합대책'에 돌입했다.
시민 체류가 많은 야외 공간과 폭염 취약 보행구간을 중심으로 생활권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에어돔 등을 활용한 야외 냉방쉼터인 '해피소'와 '차양형 그늘막'을 새롭게 도입하고, 물안개로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와 도로 표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 등 기존 시설도 추가로 설치해 확대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야외 주요 휴식공간 14곳에 에어돔 등을 활용한 야외 냉방쉼터인 '해피소(Happy+所)'를 새롭게 설치한다. '해를 피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담은 서울형 야외 무더위쉼터로, 냉방 기능을 갖춰 폭염 시 시민들이 야외에서도 잠시 더위를 피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운영한다.
청계천·뚝섬 등 유동인구가 많지만 그늘이 부족한 폭염 취약지역 35곳에는 '차양형 그늘막'을 새롭게 설치한다. 보행로 등에 차양막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기존 도로변의 '디자인 그늘막(고정형, 스마트형)'도 올해 304개를 신규 설치하고 노후·훼손된 413개를 교체해 총 5000여 개 규모로 운영한다.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Cooling Fog)'는 48개소에 추가로 설치해 총 23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광장·공원·보행로 등을 중심으로 설치되며, 보행 중 시민들이 체감하는 더위를 즉각적으로 낮추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 열섬 완화에 효과가 큰 '도로 물청소'를 폭염특보 발효 시 일 최대 8회까지 집중 운영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총 2163㎞ 구간에 물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 일 1~2회 물청소를 실시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하루 최대 5~8회까지 운영해 도로 열기를 집중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도로에 물을 분사해 도로 열기를 낮추는 '쿨링로드(Cooling Road)' 역시 올해 6개소, 2.17㎞를 확대해 총 19개소, 5.67㎞ 규모로 운영한다. 현재 시청역 주변(0.27㎞) 쿨링로드는 광화문~시청역~숭례문 구간(1.17㎞)까지 확대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연신내역·신도림역·광나루역·천호역)에 추가 설치해 시민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반사 도료를 시공해 건물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는 '쿨루프(Cool Roof, 옥상 태양광 반사 도료 시공)'는 204곳에 확대 시공한다. 노후주택, 어르신‧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시공해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냉방 부담 완화와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표적 폭염대피시설인 무더위쉼터를 총 4078개소 운영한다. 폭염 취약계층은 물론 시민 누구나 더위를 피해 갈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자치구청사, 시립청소년센터 등 접근성이 높은 생활권 시설을 중심으로 지정했다.
25개 자치구와 '자치구별 무더위쉼터 일일점검반'을 구성해 폭염특보 발효 시 전화와 현장 방문을 통해 쉼터 개방 여부와 운영시간을 집중 점검하고, 시민들이 불편 없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가까운 무더위쉼터,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의 위치와 운영 정보는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위기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평시(상시)인 '관심' 단계에는 상황관리TF팀이 위험 징후를 감시하고, '주의·경계' 등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각각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심각' 단계에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가능성에 대비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폭염저감시설을 생활권 곳곳에 확대하겠다"면서 "해피소·쿨링포그·그늘막, 도로 물청소, 쿨링로드 가동 등 도심 열기를 낮추는 현장 중심 대책을 강화하면서도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체계도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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