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비상사태부 장관 "한국 소방장비 도입 검토…AI기술 인상적"

'소방안전박람회' 참석차 방한…"소방헬기 수요 많아"

아지즈백 이크라모프(Azizbek Ikramov) 우즈베키스탄 비상사태부 장관.2026.5.20/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대구=뉴스1) 한지명 기자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용하는 소방장비 가운데 어떤 장비를 한국 제품으로 바꿀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된 한국 소방장비가 인상 깊었습니다."

2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한 아지즈백 이크라모프(Azizbek Ikramov) 우즈베키스탄 비상사태부 장관은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자연재해와 화재, 구조·구급 등 국가 재난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아지즈백 장관은 내무부 고위직을 거쳐 4개월 전 비상사태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번 박람회 방문 목적에 대해 "한국의 소방 기술이 어떻게 돼 있는지 보기 위해 왔다"며 "투어를 하면서 특히 로봇 기계와 AI 기술이 접목된 장비들을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헬기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점도 관심 있게 봤다"며 "우즈베키스탄은 국토가 넓고 인구도 40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 소방헬기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응하는 재난으로 지진과 홍수, 산사태를 꼽았다.

아지즈백 장관은 "1976년 타슈켄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던 경험이 있다"며 "지진 대응은 시급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29∼30일 타슈켄트에서 세계 지진 대회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이 재난 대응 분야에서 AI 기술 활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지즈백 장관은 "비상사태부 내에 IT·AI 사업 담당 차관이 있을 정도로 AI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AI 기술 담당 차관급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상사태부 대원들과 국민의 생명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에 관심이 많다"며 "박람회가 끝난 뒤 장비들을 더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 소방청과의 협력 확대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 소방청장,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과 별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즈베키스탄 비상사태부와 한국 소방청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 교육과 훈련, 세미나 등 교육 분야 합동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구 중앙119구조본부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8년 우즈베키스탄 비상사태부와 한국 행정안전부 간 양해각서가 체결된 이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가 한국이라는 점도 양국 관계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