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침수 시 내비 2~5분 내 반영…"우회 경로 자동 안내"(종합)

지하차도 차단 정보 내비 연계…서울·대전 83곳 시범 운영
'국민안전24' 통합 개시·재난 대응 시스템 전면 개편

박형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오른쪽 두번째)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안전24 서비스 개시, 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 고도화, 지하차도 차단 정보 안내 서비스 개시 등 안전예방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한지명 기자 = 앞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지하차도가 통제될 경우, 지하차도 통제 정보는 내비게이션에 2~5분 내 반영돼 운전자에게 우회 경로가 안내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지하차도 차단 정보 안내 서비스', '국민안전24', '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 등 재난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지하차도 차단 정보 내비 연계…2~5분 내 반영

지하차도 차단 정보 안내 서비스는 침수 등으로 통제될 경우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차단시설은 244개에서 2025년 기준 659개로 크게 늘었지만, 운전자가 진입 전에 통제 여부를 알기 어려웠던 점이 한계로 꼽혀 왔다.

지하차도 차단 정보는 지방정부가 침수 지하차도 차단기 작동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면,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해 통합된 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정보 시스템(UTIC, 돌발정보 시스템)을 거쳐 민간 내비게이션으로 전달된다.

이후 티맵, 카카오내비, 네이버지도는 물론 현대차·기아 커넥티드카 서비스, 아이나비, 아틀란 등 주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반영돼 운전자에게 안내된다.

이일령 재난안전데이터과장은 "차단기가 작동된 이후 내비게이션 반영까지는 약 2분 정도 소요되며, 내비게이션사마다 시스템 차이로 최대 5분 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며 "정보가 반영되면 경로 재탐색이 이뤄져 우회 경로가 안내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울·대전 지역 83개 지하차도를 대상으로 5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전국 지하차도 1091개 가운데 차단시설이 설치된 곳은 659개이며, 이 중 지하차도 차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구간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됐다.

행안부는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2028년까지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침수뿐 아니라 화재 등 다른 재난 유형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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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재난정보 창구 '국민안전24'로 통합…외국인 97% 이용 가능

재난정보 제공 체계도 개편됐다.

그동안 △국민재난안전포털 △생활안전지도 △안전신문고 △국민안전교육플랫폼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 등 5개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정보를 '국민안전24'로 통합했다.

신승인 재난정보통신과장은 "기존에는 재난정보가 분산돼 있고 실시간 제공이 부족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재난 유형을 기존 9종에서 26종으로 확대하고 재난문자, 행동요령, 대피소 정보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위치 기반 재난·안전정보를 기존 20종에서 43종으로 확대해 이용자가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위험 요소와 대피시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을 위한 정보 제공도 기존 영어 1개 언어에서 22개 언어로 확대돼 국내 체류 외국인(271만 명·2월 기준)의 약 97%(264만 명)가 모국어로 재난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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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 개편…아이폰도 지원

현장 대응을 위한 '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도 전면 개편됐다. 기존에는 현장에서 촬영한 피해 정보를 사무실 복귀 후 입력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현장에서 사진과 위치 정보를 즉시 등록하고 관계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재민 발생 시 임시 거주지 지정과 배치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돼 지원 속도를 높였다.

또 QR코드를 통한 간편 설치 기능과 함께 기존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아이폰(iOS)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활용도를 높였다.

GPS 기반 자동 입력 기능을 통해 위치 정보 입력의 정확성과 속도를 개선하고,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대응하는 공무원과 유관기관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박형배 안전예방정책실장은 "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대응하는 공무원과 유관기관이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현장 대응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