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샌프란시스코, 반세기 우정 넘어 '글로벌 동반자'로 협력 강화
친선 결연 50주년 맞아 다니엘 루리 시장 등 대표단 서울 방문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와 미국 서부의 문화·경제 거점 도시인 샌프란시스코가 친선 결연 50주년을 맞아 우정을 재확인하고, 향후 반세기를 향한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1976년 서울시-샌프란시스코 간 친선도시 체결 이후 올해 반세기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다니엘 루리(Daniel Lurie) 샌프란시스코 시장단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을 방문했다.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첫 공식 해외 출장이기도 한 이번 방문에는 해건 최(Hagen Choi) 자매도시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가지 샤미(Ghazi Shami) 엠파이어 창립자, 짐 콜터(Jim Coulter)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 회장, 브라니슬라브 헨젤만(Branislav Henselmann)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사무총장 등 관광·문화·경제를 아우르는 20여 명의 고위급 대표단이 동행했다. 이에 시는 사흘간 대표단과 동행하며 서울의 정책 현장을 함께 방문했다.
첫째 날 샌프란시스코 대표단은 저녁 7시 반 명동 야간관광에 나서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길거리 음식을 체험했다. 대표단은 명동성당에서 출발해 명동의 메인 거리에서 뷰티 매장 등을 방문한 후 서울의 야장 문화를 체험하는 등 뷰티, 미식, 쇼핑 문화를 둘러보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현장을 시찰했다.
이어 22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시-샌프란시스코 결연 50주년 기념 스포츠 교류 행사 및 환영 리셉션이 개최됐다. 이날 열린 키움히어로즈의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는 친선 50주년을 기념해 다니엘 루리 시장이 시구자로, 스티븐 레브트리아(Stephen Revetria)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엔터프라이즈 사장이 시타자로 나섰다. 특히 시구에 앞서 2023년 키움히어로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정후 선수가 보낸 서울-샌프란 결연 50주년 축하 영상이 송출되기도 했다.
시구행사 후 진행된 환영 리셉션에는 샌프란시스코 대표단을 비롯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및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함께 경기를 응원하고, '야푸(야구푸드)'도 즐기며 한국의 야구장 직관 문화를 체험했다.
23일 11시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후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식을 가졌다. 대표단이 이번 감사의 정원 조성에 기증한 석재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당시 손상된 샌프란시스코 시청사 재건축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석재로서, 샌프란시스코 재건과 복구의 상징인 석재를 기증하며 전쟁의 상흔을 딛고 글로벌 서울을 있게 해준 22개국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조형물에 의미를 더했다. 기증된 석재는 서울시가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내 조형물 제작에 사용돼 양 도시 간 굳건한 연대를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서울의 거리, 경기장 등을 방문을 통해 서울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며 지난 50년간 쌓아 온 양 도시의 우호 관계도 한층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표단에 포함된 재계 인사들은 서울의 역동적인 경제 환경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경제·문화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스포츠 교류로도 서울 시민들에게 친숙한 도시"라며 "결연 50주년을 기념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건과 복구의 상징인 석재를 기증해 준 만큼,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도시 간 우호 관계도 더욱 견고하게 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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