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재난 대응체계' 구축…행정서비스 중단 최소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계기 '통합 관리체계'로 전환

디지털재난 시민 행동요령.(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정보시스템 장애와 사이버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재난 대응체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장애를 재난 수준으로 관리해 행정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체계는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709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을 계기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장애가 발생한 64개 정보시스템을 조기에 복구하며 대응 역량을 확인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재난 대비 및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부서별로 분산됐던 장애 대응을 통합 관리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정보시스템 장애와 통신망 장애, 사이버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을 '디지털재난'으로 통합 관리하고,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단계별 대응 체계를 적용한다. 위기 상황 발생 시에는 전사적 대응체계도 가동한다.

특히 상황총괄반 중심의 통합 지휘체계를 신설하고,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별 대응 기준을 정립해 보고–판단–지휘–대응이 일원화되는 체계를 구축했다.

'디지털재난 대비 및 대응 기본계획'은 디지털 장애를 예방부터 대응, 복구까지 전 주기에 걸쳐 관리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향후 5년간 5개 분야 37개 과제를 추진해 행정서비스 중단을 방지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과제의 대부분을 예방 중심으로 구성해 재난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실제 장애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취약요인을 반영해 분야별 과제도 구체화했다.

정보시스템 분야에서는 시스템 중요도 기반 관리체계와 업무연속성계획을 마련해 핵심 서비스의 지속 운영을 보장한다. 정보자원 분야에서는 무중단 전력공급 체계와 재해복구시스템, 데이터 백업 확대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한다.

또 AI 기반 통합관제를 도입해 장애를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정보통신망 분야에서는 설비 개선과 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장애 확산을 차단한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AI 기반 위협 탐지와 자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개인정보 분야는 상시 점검체계와 대응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모의훈련과 점검,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과 기관 간 협업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디지털재난 발생 시 시민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행동요령도 마련했다. 서비스 장애, 통신망 장애, 사이버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상황별 대응 방법을 안내해 시민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디지털 장애가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어떤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가 멈추지 않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