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심석희 이끄는 서울시 선수단…'선수촌 조성' 추진

훈련장 38곳 중 17곳 서울 외 지역…분산된 훈련 환경
임대 생활관·외부 훈련 구조…'훈련 중심 선수촌' 필요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중구 시청에서 밀라노 코르티니담페초 동계올림픽 서울시청 소속 출전 선수단 오찬 간담회에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차준환 피겨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훈련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선수촌 조성'에 나선다. 종목별로 경기·강원 등 여러 지역에 나뉘어 운영되던 훈련시설을 하나로 묶어 보다 안정적인 훈련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선수촌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서울시 예산 2억 원이 반영됐으며,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현재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는 33개 팀 233명 규모다. 피겨 차준환, 쇼트트랙 심석희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포함해 선수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훈련 기반 구축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운영 구조는 숙소와 훈련시설이 분산된 형태다. 선수단은 합숙소를 임대·월세로 운영하고, 훈련은 종목별로 외부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실제 훈련장은 여러 지역에 나뉘어 있다. 25개 팀이 사용하는 훈련장은 총 38곳이다. 이 가운데 21곳은 서울, 나머지 17곳은 경기·강원 등 외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양궁은 충북 괴산, 스키는 강원 평창, 펜싱은 경기 성남 등 종목별로 훈련장이 분산돼 운영된다. 일부 팀은 2~3개의 훈련장을 오가며 훈련을 이어가는 구조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생활관 역시 25곳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대부분 월세 형태다. 선수단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숙소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선수촌을 단순 숙소가 아닌 '훈련 중심 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력훈련과 실내 운동이 가능한 공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종합 트레이닝센터' 형태가 핵심이다.

다만 종목 특성상 모든 훈련을 한곳에서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기존 시설과의 병행 활용도 고려된다. 양궁처럼 일정 거리 확보가 필요한 종목이나 빙상 종목은 기존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입지는 서울을 중심으로 검토되며, 수도권 확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는 팀별로 합숙소를 임차해 사용하는 구조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시설"이라며 "서울은 체육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반 정도 팀은 서울 내 훈련시설이 없어 외부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며 "훈련시설을 포함한 공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