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천 2.8㎞ 바꾼다…유휴공간 활용해 문화·여가 공간 확대

중랑천 일부 구간 컨테이너 적치로 주민 불편
동부간선 지하화 이후 수변공간 활용 재검토

21일 오후 서울 중랑천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장미꽃을 감상하고 있다. 2020.5.2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중랑천 2.8㎞ 구간을 문화·여가 기능을 갖춘 수변 공간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랑천변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거점공간을 발굴하고, 콘텐츠 구상과 공간 활용 계획을 통해 이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중랑천과 인접한 공공시설과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한 전략도 함께 검토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중랑구 중화2동·묵2동 일대 중랑천로(태릉입구역~중랑역, 약 2.8㎞)를 대상으로 '중랑천로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한다.

시는 대상지 일대 도시공간 현황과 개발계획, 이용 실태를 분석하고 토지이용과 교통, 보행연결 체계 등 물리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중랑천변 거점공간 조성과 활용을 위한 국내외 사례를 조사하고 프로그램 운영과 사업 추진 여건 등을 분석해 적용 가능한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위 계획과 관련 규정, 기존 용역 결과 등을 함께 검토해 계획의 정합성을 확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거점공간별 활용 전략과 콘텐츠를 구상하고, 지역과의 연계 방안을 포함한 공간 활용 계획을 수립해 중장기적인 지역 활성화 방향을 마련한다.

중랑구 중화2동·묵2동 일대 중랑천로(태릉입구역~중랑역, 약 2.8㎞) 위치도.(서울시 제공)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중랑천 일대 공간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하도로가 조성되면 기존 지상 도로 일부가 정비되면서 하천과 주변 공간을 연계한 활용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랑천 일대는 일부 구간에서 공간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장미축제가 열리는 구간과 달리 주변은 정비 수준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서울시는 중랑천 일대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와 맞물려 공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장미축제가 열리는 메인 구간이다 보니 평소에도 활성화에 대한 주민 요구가 많았다"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맞물려 중랑천 일대 활성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서울비전 2030'의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수변 공간 재편 방향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건축물 조성이나 대규모 개발보다는 공간 활용 아이디어 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랑천을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라며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