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동 사태 대응 비상경제회의…"중소기업 자금 1000억 지원"
주유소 424곳 합동점검…시장·마트 물가 모니터링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사태 비상경제대책 TF 회의'를 열고, 수출기업 지원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본관에서 행정1부시장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유가·물가 등 민생경제 동향과 수출기업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서울경제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상공회의소, 서울신용보증재단,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6일부터 경제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대책반'을 가동한 데 이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행정1부시장 주재 비상경제회의로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앞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국제 유가 상승에 대비해 서울시 내 주유소 424곳을 대상으로 긴급 합동점검에 나섰다. 석유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와 가격 인상 동향을 확인하고 유가 상승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이나 유통 질서 교란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자치구와 협력해 현장 점검을 이달 13일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주유소의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와 가격 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전통시장 97곳과 대형마트 25곳을 대상으로 87개 주요 품목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라면과 즉석밥, 생수 등 생필품 10종에 대해서는 사재기 등 이상 징후 점검도 강화한다.
아울러 사재기 및 매점매석 징후가 포착될 경우, 기획재정부에 매점매석 지정고시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물가 급등 시에는 민관합동 현장점검, 대형마트 협업 할인행사,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추진 등 서울시가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수출기업 지원 역시 확대한다. 서울시는 서울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업 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물류 지연과 환율 상승 등 기업 피해 사례를 접수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한도는 기존 기업당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확대하고, 중동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대체 시장 발굴과 판로 다변화도 지원한다.
유가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도 실시한다. 업체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소상공인 실부담 금리는 1.9~2.4% 수준이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 등이 서울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민생 물가 안정과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