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고 싶은 동네로"…동대문구 내국인 인구 35만 회복

4년 만에 1만3000여 명 증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가운데)이 직원들과 구민 35만 명 돌파를 자축하고 있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내국인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35만393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민선 8기 출범 시점인 지난 2022년 6월 30일(33만 7330명)과 비교하면 약 4년 사이 1만3000여 명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 전체 주민등록 인구가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흐름 속에서 동대문구의 증가는 '생활권의 회복' 신호로 보인다. 인구 증가는 주거 요인, 일자리·통학·교통, 생활 편의와 돌봄, 지역 공동체의 분위기 등 여러 조건이 겹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가 강조한 키워드는 '생활이 편해지는 변화'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엔 학교와 통학길이, 어르신에겐 한 끼와 건강이, 1인 가구엔 고립을 막는 연결망이 '살기 좋은 정주(定住) 조건'의 바탕이 된다는 취지다.

특히 동대문구는 교육경비보조금을 2022년 80억 원에서 2024년 120억 원으로 확대해 왔고, 2026년에는 170억 원 지원 방안을 확정하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지원을 늘렸다.

덕분에 서울의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동대문구는 이문동 일대 등에서 새 주거지 유입과 맞물려 일부 초등학교의 신입생이 늘어 학급을 추가 편성한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구는 교육뿐 아니라 돌봄·안전 같은 생활 기반도 함께 챙긴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경로당 중식 지원을 넓혀 조리가 어려운 곳에는 반찬 3종과 국 1종을 주 5일 배송하는 방식 등으로 어르신 식사 여건을 보완해 왔다. 또 건강장수센터 중심 방문건강관리를 통해 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 등 다학제팀이 어르신 가정을 찾아 혈압·혈당 측정부터 영양·근력 평가, 복약 점검까지 맞춤형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인구 증가는 도시의 성적표라기보다 주민이 체감한 생활 여건에 대한 응답에 가깝다"며 "교육·돌봄·안전 같은 생활 기반을 더 촘촘히 다져, 아이 키우기 편하고 어르신이 안심하는 '머무르고 싶은 동대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앞으로 35만 시대에 맞춰 △교육·돌봄·안전 서비스의 '접근성' △현장 민원 대응의 '속도와 품질' △생활권 문화·체육·평생학습 인프라를 함께 보완해, '사람이 늘어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계속 살고 싶은 도시'로 체감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