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주민보다 방문객 4.8배…20곳서 소비 절반 넘어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 발표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해 3분기 인구감소지역에 머문 방문객이 주민등록인구의 4.8배에 달한 가운데 20개 시군구에서는 생활인구 전체 카드사용액 중 방문객의 사용액 비중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수는 2332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생활인구는 2817만 명으로 실제 지역에 머문 인구의 상당 부분이 외부 방문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과 등록외국인에 더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하루 3시간 넘게 머문 사람까지 포함한 인구를 뜻한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2024년부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월별 생활인구는 7월 2721만 명, 8월 3217만 명, 9월 2514만 명으로 집계됐다. 7월과 8월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9월은 감소해 전 분기와 전년 동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행정안전부는 통상 추석 연휴에 생활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나, 2025년 9월은 2024년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와 10월 초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최장 10일 연휴 영향으로 이동을 미룬 것이 감소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활인구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은 7월 강원평창 5만4000명, 8월 부산동구 6만9000명, 9월 충남금산 1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부산동구는 인구감소지역 중 유일하게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체류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양양이 가장 높았으며, 등록인구보다 최대 27배 많은 체류인구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류 특성을 보면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5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체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은 전북김제, 전남화순·영암, 경북고령·영천·의성, 경남함안·창녕 등 11개 지역에서 50% 이상을 기록했다.
소비 측면에서는 체류인구 규모는 전년 동분기 대비 줄었으나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은 증가해 분기 평균 1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인당 평균 카드사용액은 매월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다만 생활인구 전체 카드사용액 중 체류인구 비중은 7월 35.9%, 8월 39.5%, 9월 35.2%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이 29%에서 54%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강원삼척·고성·정선·횡성·홍천, 충북단양, 충남태안, 전북무주, 전남담양, 경북영덕·울릉, 경남남해 등 20개 시군구에서는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이 50%를 넘었다.
시도 및 시군구별 생활인구 주요 특성 등 세부 자료는 국가데이터처 빅데이터활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생활인구를 마중물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인구감소지역 내 골고루 미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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