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대로에 '빛의 관문' 조성…공항서 들어오는 첫인상 밝힌다

마곡대교~가양대교 방음벽·중앙녹지 활용한 야간 경관 개선

2도로 중앙 녹지공간에 조성한 ‘웰컴 서울’ 문구(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김포·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올림픽대로에 '빛의 관문'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서울 진입부 방음벽과 도로 중앙 녹지 공간을 활용한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지는 통행량이 많은 올림픽대로 마곡대교에서 가양대교 사이 약 220m 구간으로, 높이 5m의 방음벽과 도로 중앙 녹지 공간을 활용해 입체적인 야간 경관을 연출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을 단순한 통과 도로가 아닌 '서울에 들어서는 관문'으로 재해석해 도시의 첫인상을 빛으로 구현했다.

이번 사업은 직원 창의제안 우수사례로 추진됐다. 해외 도시의 특색 있는 도로 경관 사례를 참고해 서울만의 정체성과 환영의 메시지를 담은 도시 관문을 만들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경관조명에는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서울색'을 적용했다. 서울색은 도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시가 2024년부터 매년 선정·운영하는 고유 색채 체계로, 올해의 서울색은 밝고 따뜻한 인상의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다. 색상 연출은 계절 변화와 주요 도시 행사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명은 운전자 주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과도한 밝기나 자극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멀리서도 안정적으로 인식되는 빛 환경을 구현해 안전성과 경관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외부 전문가 자문과 '좋은빛' 심의를 거쳐 빛공해 관리 기준도 철저히 준수했다.

기존 방음벽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한 채 경관 요소를 결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별도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방음벽 자체를 활용해 시각적 부담을 줄였고, 경관조명 유지·관리 효율도 높였다. 도로 중앙 녹지에는 'WELCOME SEOUL(웰컴 서울)' 문구를 절제된 조명으로 연출해 서울 진입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도로와 교량, 방음벽 등 도시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시민 안전을 우선에 둔 경관 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도시 전반의 경관 품질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