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장동혁 지도부, 과욕이 빚는 부작용"

"말로만 '탈윤', '절윤'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노릇"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구진욱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을 놓고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는 부작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와 향후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여러 가지 말이 나오는 걸 알고 있고,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며 "선거는 다가오고 있는데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함께 다 보듬어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둘러싼 당내 인식 차이를 언급하며 "그 당시 계엄을 잘못됐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고, 당시 필요했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두 분은 양립할 수 없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두 카테고리를 보듬어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며 "현 지도부의 노선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당의 지지율 흐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당이 수구화되고 극우화돼 간다고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계엄을 바라보는 시각의 상반된 차이를 어떻게든 모두 잃고 싶지 않다는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부른 지지율 하락을 지금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 입장을 분명히 해서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가자', '중도 외연 확장의 길로 나가자'는 뜻을 모를 리 없다"며 "그 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언행일치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당설과 관련해서는 "말로만 '탈윤', '절윤'을 하겠다고 해서 국민들이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그런 점에서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선거가 넉 달 정도 앞으로 남아 있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지혜로운 선택을 해서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혜로운 판단을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