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효도밥상', 국제기구 선정 한국 노인복지 모범사례

주민 후원 기반·거점형 급식 시스템 등 지속가능성 평가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효도밥상 이용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있다.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마포구의 어르신 정책 '주민참여 효도밥상'이 국제 노인인권 전문기구가 선정한 한국의 대표 노인복지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마포구는 4일 '주민참여 효도밥상'이 ASEM Global Ageing Center(AGAC)가 발간한 '2025 이슈포커스 스페셜호'에 노인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의 우수 정책 사례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집호에는 전 세계 노인복지 정책 가운데 6개 사례만이 선정됐다.

AGAC는 노인인권 보호와 증진을 목적으로 정책 연구와 국제 교류, 교육·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는 국제기구다. AGAC는 마포구 효도밥상에 대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연령’만으로 지원 대상을 정한 점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기 어려운 어르신이 늘고 있지만, 기존 식사 지원 정책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위소득 150% 이상 어르신 가운데서도 영양 관리가 필요한 비율은 30.7%에 달한다.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제공뿐 아니라 건강 관리, 법률·세무 상담까지 연계한 원스톱 돌봄 모델이다. 식재료와 운영 재원은 주민·기관·단체·기업 등의 후원으로 마련해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공동체 기반 복지로 운영되고 있다.

마포구는 예산 효율화를 위해 대규모 조리가 가능한 '반찬공장' 2곳을 조성하고, 조리시설이 없는 급식기관에도 음식을 공급하는 거점형 이동 급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당일 조리한 국과 반찬을 여러 급식기관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마포구 내 효도밥상 급식기관은 58곳이며, 약 3000명의 어르신이 이용 중이다. AGAC는 사업 초기부터 후원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지역 자원봉사자와 함께 운영한 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