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경 의혹' 감사 본격화…시의회에 자료 제출 요구

지난달 30일 공문 발송…계약·용역 자료 요청
SH공사도 내부 감사 착수…임대주택 매각 과정 조사 검토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추가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감사 절차를 본격화했다. 서울시의회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서울특별시의회에 김 전 시의원과 관련한 계약·연구용역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는 계약 체결 시기와 내용, 용역 추진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2019년 서울시의회 연구용역(약 2300만 원)을 막내 여동생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맡긴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용역은 김 전 시의원이 직접 제안한 과제로, 계약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서울시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시의회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며, 시의회는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자료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도 김 전 시의원 관련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SH는 내부 감사실에 관련 계약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김 전 시의원의 가족 회사는 2021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 토지를 매입한 뒤 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체결하고 오피스텔을 건설했다. 이후 해당 건물을 두 차례에 걸쳐 약 282억 원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시기가 김 전 시의원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때와 겹치면서, 직무 관련 영향력 행사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현재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계약·용역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감사 범위와 후속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