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민생·기업 지원에 2000억 투입…자치구 최대 규모

골목상권부터 AI 중소기업까지 맞춤 지원

개포시장에서 장을 보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강남구가 고금리·고물가로 위축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총 2475억 원 규모의 민생·기업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자치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강남구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신산업 기업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14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에는 400억 원을 투입해 강남구에서 1년 이상 사업을 운영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연 1.5% 고정금리로 개인 최대 1억 원, 법인 최대 3억 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처리 기간은 기존 40일에서 20일로 단축됐고, 접수 창구도 신한은행에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까지 확대된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 대출 이용 시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1000억 원 규모의 이자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협약 금융기관을 통해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3억 원 한도 내에서 금리의 2~2.5%를 지원받을 수 있다.

소비 진작을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총 1075억 원이다. 강남사랑상품권은 950억 원 규모로 발행되며, 5% 할인 구매와 5% 페이백을 결합한 '상시 페이백' 제도를 유지한다.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강남땡겨요상품권'도 125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지원도 강화된다. 구는 올해 개포동 구마을, 일원동 맛의 거리 등 10곳을 추가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상권 조직화와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는 매월 20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20day'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미래 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테헤란로·코엑스 일대에 집적된 AI·신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규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는 박람회 참가비, 홍보 영상 제작 등 브랜드 마케팅 비용으로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하고, 행정 현장에서 AI 기술을 실증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지난해 문을 연 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공공·민간 일자리 정보를 연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중소기업 인턴십 지원 대상도 기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기업에서 5인 미만 기업까지 확대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다"며 "이번 대규모 자금 지원이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