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웹·앱도 '독도·동해' 표기 오류…정부, 1만6200 개 전수 점검

구글지도 연동 오류 '리앙쿠르 암초·일본해' 표기

대전문화재단·용인시산업진흥원 등 지방출자·출연기관에서 발견된 오류 표기 캡쳐 사진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가 공공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전반의 '독도·동해' 표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과 시정 조치에 나섰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의 '독도·동해' 표기 오류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 중이다.

행안부는 공문에서 최근 공공 웹사이트의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와 동해 표기 오류가 확인됐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동해를 '일본해(동해)'로 표기한 경우를 명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구글 지도에서 독도가 한국 외 다수 국가 이용 환경에서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즉각 조치에 나선 것이다.

행안부는 오류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구글 지도 해외버전을 연동하면서 접속 국가(region)를 '대한민국(KR)'으로 설정하지 않은 점을 지목했다. 구글 지도는 영토 분쟁 지역에 대해 접속 국가별로 표기를 달리하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어, 지역 설정이 한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독도와 동해 명칭이 외국식 표기로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전문화재단과 용인시산업진흥원 등 일부 지방 출자·출연기관 웹사이트에서 유사한 오류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대민 및 내부 서비스용 웹사이트와 모바일앱 1만6200여 개를 점검 대상으로 정하고, 기관별 자체 점검과 시정 조치를 진행하도록 했다. 조치 방안으로는 △국토교통부의 V-world, 국토지리정보원의 바로e맵 등 국내 지도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구글 지도를 사용할 경우 소스 코드에서 지역 값을 'KR'로 명확히 설정하도록 안내했다.

행안부는 중앙·지방정부와 지방교육청 등이 소속·산하기관과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까지 점검 내용을 즉시 전파하도록 했으며, 각 기관이 점검 결과를 취합해 공문으로 제출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점검 및 결과 제출 기한은 오는 1월 7일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7일까지 점검 결과를 취합한 뒤 조속한 시일 내로 각 상급 기관의 감독 하에 최종적으로 표기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