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서 이웃 지킨 시민·공직자 한자리에…'대한민국 안전동행' 행사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5 대한민국 안전동행 한마음 행사'를 열고, 재난·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유공자와 가족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재난안전 분야에서 헌신한 일반 국민과 공직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정부와 시민이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재난안전 유공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피해 수습에 기여한 시민과 공직자들이 포상을 받았다. 광주 동구의 최승일 씨는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하던 70대 어르신을 발견하고, 거센 물살 속으로 뛰어들어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충남 아산의 홍성표 씨는 하천 급류에 고립된 시민을 발견하고 차량에 있던 현수막으로 임시 밧줄을 만들어 구조했으며, 이후 응급조치까지 이어갔다. 경북 청도고의 김동한·박제규 교사는 집중호우 당시 급류에 떠내려온 60대 어르신을 발견해 신속히 구조했다.

공직자 부문에서는 광주시청 임지영 사무관이 호우 피해자 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이재민의 신속한 수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한 공로로 포상을 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 김관철 경감은 집중호우로 고립된 마을 주민과 야영객 57명을 구조하고, 고령자와 부상자 43명의 대피를 지원했다.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재난안전업무 최우선 원칙’이 담긴 안전관리헌장을 함께 낭독하며,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다는 점을 되새겼다. 세종시 어린이 사계절하모니합창단과 경찰교향악단의 공연, 유공자 가족의 응원 영상도 이어졌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에 나선 유공자와 그 가족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