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성과…내년 대상 확대
참여자 만족도 조사서 응답자 56% '경제활동 시작'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22일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사회 복귀 성과를 돌아보는 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 시는 내년부터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초기 개입·예방 중심으로 정책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정책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행사에는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회복 지원에 기여한 기관과 관계자에 대한 표창도 진행된다.
성과보고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해 고립·은둔 청년과 부모들을 만나 회복 과정을 공유하고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올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239명 중 56%(134명)는 취업·창업·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을 시작했으며, 74%(177명)는 직업훈련·교육·자격증 취득 등 진로 탐색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감도 눈에 띄게 줄었다. 사업 참여 전·후 조사를 완료한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감 점수는 평균 63.4점에서 55.3점으로 13% 감소했고, 우울감은 21.7% 줄었다. 사회적 지지와 자기효능감은 각각 8.9%, 2.4% 상승했다.
올해 사업 신청자는 4681명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고립 척도검사를 거친 1691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는 일상 회복, 관계 형성, 직무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한 116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1만190건을 지원했다.
청년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주변인 지원 확대도 성과를 냈다. 부모 교육과 상담, 자조 모임 등에 참여한 보호자 가운데 87%는 '자녀 이해와 돌봄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전담기관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개소해 광역·권역·생활권 단위의 발굴·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내년부터는 정책 지원모델을 한층 고도화한다. 자치구별 권역센터를 확충해 생활권 중심 발굴을 강화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해 초기 참여 문턱을 낮춘다. 또 모의 직장 체험, 소규모 창업 프로젝트 등 '안전한 실패 공간'을 마련해 단계적인 사회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도 넓힌다. 청년뿐 아니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까지 정책 대상을 확대해, 가정에서 고립·은둔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예방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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