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철도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가동
11일 철도노조, 12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출퇴근 시간대 버스 확대·지하철 평일 수준 유지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철도노조(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라 11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체 수송을 강화한다. 앞서 철도노조는 11일, 교통공사 노조는 12일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 및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교통공사·코레일·버스업계·자치구 등과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대응을 시행에 나선다.
시내버스는 출근 시간대를 기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에서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로 1시간 확대한다. 퇴근 시간대 역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였던 기존 운행을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로 1시간 연장해 집중 배차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기간 증회 효과는 약 2538회로 전망된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17개 노선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려 55회, 동행버스 20개 노선은 83회를 각각 증회한다
지하철의 경우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시작되는 12일부터 운행 환경을 평상시와 가깝게 유지할 수 있도록 출근시간(07~09시) 1~8호선을 평시와 동일하게 100% 운행한다. 퇴근시간(18~20시)에는 2호선과 5~8호선은 100% 운행하며, 총 운행률은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최소 인력을 확보해 전 구간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와 교통공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할 경우, 시는 예비·단축버스 161개 노선을 투입해 1422회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2·3·4호선에 비상대기열차 5편성을 배치해 필요 시 즉시 투입한다. 시는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근 운행률 90% 이상, 퇴근 운행률 8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있는 만큼, 운행률 유지뿐만 아니라 혼잡·인파 관리 인력 배치 등 지하철 안전 관리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는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인력을 포함해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명을 확보했으며, 혼잡역 31곳에는 서울시 직원 124명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도 출근 90% 이상, 퇴근 80% 이상 운행을 유지하고, 자치구 통근버스 운영 독려 등 추가 대책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TOPIS 누리집, 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 또타지하철 앱 등을 통해 파업 현황과 버스·지하철 운행 정보를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노사 합의를 통해 조속히 정상 운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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