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멈춤사고는 휴먼에러…6개월만 기다려달라"

시의회 시정질문서 '한강버스' 책임 공방
감사의 정원 '받들어 총' 논란에 "오해 기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김규남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세운지구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항로 이탈이고 휴먼 에러(인적 오류)"라며 "(한강버스 운영 성과는) 6개월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3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이 최근 한강버스 사고 책임 문제와 성과를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강버스 사업 시작이 예상보다 지연된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 있고,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도 인정한다"면서도 "한강버스에 투자한 만큼 앞으로 이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간단히 말하면 (성과는) 6개월만 기다려 달라"라며 "사업이 진행 중인데 현미경을 들이대면 여러 지적사항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불안을 느끼는 요소가 있다면 하나하나 장애물 경기하듯 극복해야 할 문제이지, 그것 때문에 당장 (한강버스를) 멈춰 세우라는 요구는 아무리 안전으로 포장해도 그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밤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항로를 벗어나 저수심 구간에 진입,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운영사 ㈜한강버스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재 안전 점검을 위해 마곡∼망원∼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하고 있다.

관련해 정부는 범정부·민관 합동 점검단을 꾸려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기후환경부, 경찰청, 소방청, 해양안전심판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며, 점검 중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운항 중단이나 시정 명령 등 행정 조치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감사의 정원이 '받들어 총' 형상의 조형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오 시장은 "평화의 광장에 총기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드느냐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은 오해에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설계 경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조형물을 선정한 것"이라며 "태극기만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가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라는 고귀한 가치를 어떻게 상징화할 것인가 고민했을 때, 6·25전쟁 당시 생명을 바쳐 희생한 참전국과 장병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형상화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나라의 국가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형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