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래가게' 신규 15곳 선정…서북권 맛집 관광자원화
30년 이상 영업 음식점 대상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의 오래된 음식점들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30년 이상 영업을 이어온 음식점 15곳을 올해 '오래가게'로 신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로, 시는 2017년부터 생활문화·전통공예·음식 분야에서 시민들이 오래 사랑해온 공간을 발굴해 왔다. 올해는 미식 관광 수요에 맞춰 음식점에 한정해 신규 15곳을 지정했으며, 전체 오래가게는 140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마포구 5곳, 은평구 6곳, 서대문구 4곳으로, 오랜 세월 쌓아온 맛과 내공은 물론 관광 매력도와 차별성 등을 기준으로 현장 검증·전문가 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마포구에서는 '굴다리식당', '마포옥', '역전회관', '원조조박집', '일등식당'이 이름을 올렸고, 은평구에서는 '만포면옥', '목노집', '서부감자국', '장가구', '코스모스분식', '태조대림감자국'이 포함됐다. 서대문구에서는 '석교식당', '연남서식당', '청송본관함흥냉면', '평택고여사집냉면'이 최종 선정됐다.
대표 사례로는 1972년 개업해 3대째 운영 중인 평양냉면 전문점 '만포면옥', '바싹불고기' 원조로 알려진 '역전회관' 등이 있다. 이들 가게는 전통의 맛을 지키며 세대를 이어온 스토리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선정 가게에 인증 현판을 전달하고,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오래가게 누리집(oraegage.co.kr), 서울시 관광 포털 비짓서울, 스마트서울맵, 네이버 지도 등에 정보를 제공한다. 또 11월 중 카카오톡 예약하기 채널을 통한 홍보 캠페인도 추진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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