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국 화장품 제조업 공장 전수 안전검사

원료 보관·시약 취급·폐기물 처리 등 집중 점검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은 경북 영천 화장품 공장 화재 사고 후속 조치로 전국 화장품 제조업 공장 4191개소에 대한 전수 안전검사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화장품 제조업 특성상 다종의 화학물질을 혼합·유화하는 과정에서 화재·폭발 위험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추진됐다. 소방청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1차 조사를 실시하고, 대상이 많은 지역은 11월 2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2차로 점검한다.

중점 확인 사항은 △원료 보관 창고의 무허가 위험물 저장 △실험실 시약·샘플 관리 △세척 용품 사용에 따른 폐기물 처리 적정성 등이다.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입건이나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장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위험물 검사와 동시에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제공, 즉시 참고할 수 있는 예방 지침을 제시할 계획이다.

송호영 소방청 위험물안전과장은 "화장품 공장은 다양한 위험물을 취급해 화재 시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검사와 지도·교육을 통해 안전관리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