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위스 '실스크' 3000만 달러 유치…양자보안 R&D센터 설립

서울투자자포럼 개최…글로벌 투자자혁신기업 참여

서울 투자자포럼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스위스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 '실스크(SEALSQ)'와 3000만 달러(약 420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성과를 거뒀다. 서울에 양자보안 R&D센터를 설립하고, 사물인터넷·금융·의료·위성통신 등 전략 산업에서 첨단 기술 협력에 나선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 서울투자자포럼(Seoul Investors Forum, SIF)'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유럽·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자 80여 명과 서울 혁신기업 100개사를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2022년 설립된 실스크는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올해는 스페이스X 발사체에 자사 반도체를 탑재해 양자보안 인공위성 발사에도 성공했다. 서울에 들어설 R&D센터는 양자내성(포스트 퀀텀) 반도체 칩, 위성 기반 보안 모듈 등을 개발하며 국내 기업과 합작 투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다.

행사 개막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회사를 통해 서울의 혁신 생태계와 용산·창동 개발부지 등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WISeKey 부회장 데이빗 퍼거슨은 '미래의 투자 거점,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1부 세션에서는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가 '유니콘 성장 전략'을, △영국 지옌(Z/Yen)그룹 마이크 워들 CEO가 서울의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발표했다. 코레일은 '용산 서울코어' 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국제 투자자 대상 홍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에서 인공지능·바이오·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별 IR 피칭을 통해 27개 기업을 소개하고, 1:1 밋업과 패널토론, 데모데이 전시 등을 운영한다.

올해는 중동 투자자 전용 IR 세션이 처음 신설됐다. 아부다비의 인공지능 투자사 TEG, 지능형 교통 운영사 ATS 등이 서울 혁신기업과 협력해 중동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혁신기술과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두루 갖춘 전략 거점 도시"라며 "내달 출범하는 서울투자진흥재단을 통해 시장조사부터 규제 해소까지 해외 기업의 서울 진출을 전 과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