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정권이 금도를 넘었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 중심으로 강하게 사퇴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530 장애인 일상활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자리, 주거·돌봄, 이동·접근, 인권·여가 등 4대 분야 12개 과제에 총 2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025.9.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직접 겨냥해 사법부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정권의 오만이 금도를 넘어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야당일 때는 묻지마 탄핵을 남발하더니, 여당이 되고는 법원의 무릎까지 꿇리려 한다"며 "헌법 교과서를 고쳐 써야 하는가? 국민이 절대의석을 준 것은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자만 보지 말고, 국민을 보라. 오만한 정권의 야만의 시대라고 역사는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등 여권은 지난 주말부터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중심이 돼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14일 조 대법원장을 향해 "사법 독립을 막고 내란 재판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침해하는 장본인"이라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같은 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추 위원장 발언과 관련한 입장 질의에 "특별한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시대적·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임명된 권한'으로서 그 요구의 개연성과 이유에 대해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점에 대해 아주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