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서류 발급 절차 없앤다

보험금 수령 기간 기존 평균 1주→2~3일로 단축

'실손 24' 실손 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공공 직영병원 최초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들이 서류 발급 없이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보험금 수령 기간도 기존 평균 1주에서 2~3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 계산서 등 여러 서류를 매번 발급받던 기존 절차가 사라지고, 앞으로는 '실손24' 앱을 통해 병원 전산과 보험사 간 자료가 자동 전송된다. 진료 후 앱에서 동의만 하면 보험사로 서류가 전송돼 별도 종이 발급 없이 청구할 수 있다.

그동안 재활치료 등으로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은 매번 창구에서 서류를 발급받아 팩스나 이메일로 제출해야 했지만, 이번 전산화로 반복 업무가 줄어들게 됐다. 특히 중증·발달장애 아동 보호자들이 큰 편의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내부 폐쇄망을 기반으로 운영돼 온 만큼 외부 인터넷망과 연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서울시 데이터센터와 협력해 정보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전용 보안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데이터 전송 과정의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시는 소액·반복 청구 포기 사례가 줄고, 보험금 수령 기간이 기존 평균 1주에서 2~3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주기적으로 내원하는 중증·발달장애 아동 보호자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동일 서류를 반복 발급·송부하는 업무가 줄어 연간 수백 건의 행정 처리를 담당하는 병원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향후 다른 시립병원에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남민 서울시 어린이병원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어린이병원을 이용하는 환아와 보호자의 편의 증진은 물론 시민 중심의 디지털 의료행정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