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할인 광고 속아 85% 세일 결제…서울시, 해외 가짜쇼핑몰 피해주의보

'알로·우영미' 등 유명 브랜드 사칭…137건 피해 상담 접수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알로', '스투시', '우영미' 등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온라인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5일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유명 브랜드 의류 광고를 클릭했다. 사이트는 '85% 할인'이라는 문구와 마감까지 남은 시간을 카운트다운으로 표시하며 구매를 유도했다.

A 씨는 서둘러 결제를 진행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상품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후 이메일로 취소를 요청했으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결제 금액만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 확인 결과 이같은 사례는 최근 들어 다수 접수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관련 상담 건수는 137건에 달했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112건 가운데 93.7%(105건)는 인스타그램 등 SNS 할인 광고를 통해 사기 사이트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이트들은 '***.vip', '.sale', '.shop', '.online' 등 신규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하며, '80% 세일', '오늘만 할인', '무료배송' 등 과장 문구를 내세웠다. 또 브랜드 로고와 메인 화면 구성을 그대로 차용해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하게 만든 뒤, 제품 미배송·환불 거부·연락 두절 등 방식으로 피해를 발생시켰다.

서울시는 "SNS 광고를 통한 사칭 사이트 피해가 지속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 발생 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나 국제거래소비자포털(econsumer.go.kr)을 통해 상담 및 구제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