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15대 추가 설치

이마트 역삼점에 설치된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이마트 역삼점에 설치된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강남구는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를 확대 설치해 재활용 배출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민 편의를 높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추가 설치는 공모사업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한 점이 특징이다.

투명페트병은 별도 분리배출 시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돼 의류 원단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매주 목요일에만 배출·수거가 가능해 주민 불편이 컸지만, 무인회수기 도입으로 언제든 배출할 수 있고 즉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강남구는 지난 1월 로봇테스트베드 실증사업으로 논현2동 주민센터와 대청공원에 무인회수기 2대를 설치해 7월까지 약 12만4755개의 페트병을 수거했다. 이후 주민 요구가 늘자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공모사업'에 참여해 AI 무인회수기 15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1대당 990만 원, 총 1억485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새로 설치된 회수기는 500mL 페트병 기준 최대 900개까지 적재 가능하며, AI 기반 자동 분류로 고품질 자원 회수율을 높인다. 현재 개포1동·도곡2동 주민센터, 청담근린공원, 역삼청소년센터, 이마트 역삼점 등 14개소에 설치됐다. 위치와 운영 시간은 강남구 자원순환 포털과 '리턴-쓰샘'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입 시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페트병 1개당 10원이 적립되며, 탄소중립 포인트도 중복 적립 가능하다. 3000포인트 이상 모으면 모바일 앱을 통해 현금 전환도 가능하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