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화재 참변 막는다"…초등생 대상 소방안전교육

소방청, 노후 공동주택 밀집 인근 학교 방문

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집중 시행한다.

소방청은 교육부와 협력해 7월 2주부터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 인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2일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인해 어린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4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의 후속 조치다.

소방청은 어린이의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우고 화재 발생 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교육을 마련했다.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은 전문 소방안전강사가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론 수업과 화재 대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보호자 없이도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실제 화재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국 3441개 초등학교 중 최근 1년 이내 소방안전교육 이력이 없는 학교를 우선 선정해 교육을 제공하며, 오는 2학기부터는 유치원과 중·고등학교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전국 소방안전체험관과 안전체험교실을 활용해 화재 대피, 응급처치, 완강기 사용 등 다양한 체험형 교육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을 통해 실내·외에서 실제 재난 대응법을 직접 익힐 수 있다.

체험시설 예약은 소방청 누리집(nfa.go.kr) 또는 국민안전교육플랫폼(kasem.safekorea.go.kr)을 통해 연중 상시 가능하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한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119metaverse.nfa.go.kr)도 운영 중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공동주택 화재, 지진, 태풍, 물놀이 사고 등 13종 재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