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잡는 소방관… 소방청,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 나섰다

취약계층 보호·철도 선로 살수·축산 급수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제108기 신규임용자과정에 입교한 소방공무원 임용후보자들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8.8.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최근 지속되는 폭염 장기화에 대응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소방지원활동'을 전국적으로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난으로 분류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기본법 제16조의2에 따라 소방청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안전 확보와 민생 보호에 중점을 둔 지원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민생 지원으로 쪽방촌이나 노숙인 밀집지역, 다중 운집 장소 등 폭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도로변 살수 활동을 추진해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취약계층 거주지 순찰과 응급처치 지도 등 선제 대응도 병행한다.

국민 안전 수송을 위한 철도 선로 살수 지원도 이뤄진다. 선로 온도 상승으로 인한 뒤틀림(좌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철도 당국에 용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온에 취약한 축산시설(돈사·우사 등)에도 현장 요청 시 살수 및 급수 지원을 실시한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의 핵심 역할은 화재뿐 아니라, 모든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규 소방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국 소방조직이 폭염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