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술교육원 38년 만에 전면 통합…중장년 특화과정 신설
정규·단기과정 포함 총 1836명 하반기 모집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기술교육원 운영 38년 만에 용산·강동·노원·군포시에 분산 운영되던 4개 기술교육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훈련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그간 기술교육원의 개별 위탁운영은 경직적인 학과 운영과 기능 중복 등으로 산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운영체계 개편으로 캠퍼스 간 자원을 공유하고 학과를 통폐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직업교육훈련 기반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월 기술교육원 통합운영법인인 경복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통합운영 전담조직(TFT)을 운영 중이다. 이후 중장기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교육원 통합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교육성과 지표를 높게 설정하고, 캠퍼스별 기능 특화, 조직 개편, 취업·창업 연계 강화를 통해 실무중심의 교육과 고용 연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시는 통합 기술교육원이 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직업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3대 정책 7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현장 중심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캠퍼스별 기능을 특화하고 중장년 맞춤형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또 훈련 교사별 기업전담제 운영과 서울시일자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원스톱' 맞춤형 취업 지원을 실시한다.
시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이달 11일부터 2025년 하반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 교육과정은 단기과정 입학률 상승을 반영해, 실무 중심 교육 수료 후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 또는 기술창업이 가능한 '단기 실무 특화과정' 3개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 모집인원은 정규과정 63개 학과 1617명, 단기과정 10개 학과 219명 등 총 1836명이다.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 거주 외국인영주권 취득자,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도 가능하다. 훈련생의 30%는 사회적 배려계층에서 우선 선발된다.
모든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며 자격시험 기능검정료 지원, 식사 제공(1일 5교시 이상 교육 시), 수료 이후 취업·창업 연계 컨설팅도 제공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전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층 등에게 빠른 재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