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총 677억 투입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올해부터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415개 지역아동센터가 대상이며, 아동·학부모·종사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설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년 대비 61억 원 증액된 총 677억 원을 투입해 △아동 맞춤형 돌봄서비스 확대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환경 조성 △종사자 처우개선 및 역량강화 등 3대 분야 10개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아동 개개인의 필요에 맞는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일시돌봄 서비스와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긴급한 상황에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은 가까운 센터에서 단시간 무료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29개소에서 올해 125개소로 늘어났으며, 2026년까지 희망하는 모든 센터로 확대될 계획이다.

또한 태블릿 PC 등 학습 기자재와 전담 교사를 지원해 모든 지역아동센터에 '서울런 학습실'을 설치한다. ADHD와 경계선 지능 아동 등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노후 지역아동센터의 환경개선비를 전국 최초로 시비로 지원한다.

올해는 100개소의 리모델링이 진행되며, 거점형 센터도 2개소 새로 지정된다. 또한 모든 센터에 간식비를 별도로 지원하고, 급식 조리원이 배치된 234개 센터에는 운영비도 지원해 아동들에게 영양가 있는 급·간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센터당 추가 인력을 배치해 종사자 대 아동 비율을 기존 10:1에서 7:1로 완화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5일 광진구 소재 새날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동들과 윷놀이를 즐기고, 시설 이용 아동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1960년대 공부방에서 시작해 지역사회의 중요한 돌봄 기관으로 자리 잡은 지역아동센터가 이번 활성화 계획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출생 등으로 변화하는 돌봄 환경 속에서도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