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벗어나 성장"…강원랜드가 설계한 지역경제 '주목'
폐광지역 위한 경영활동 넘어 '기업유치·고용창출·상권활성화'
청년 기업 찾고, '맛집'도 발굴하고…"소멸 대응 선순환 구축"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 폐광지역 인구소멸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고 있습니다."
석탄산업 쇠퇴와 함께 폐광지역이 된 강원 정선군·태백시·영월군·삼척시 등의 지역경제를 위해 출범한 강원랜드(대표이사 김도균)가 자사 이익에 따른 지역 배당 실적을 넘어 지역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상권 활성화 성과도 내며 석탄산업 전환지역 대표 공기업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강원랜드는 그간 '대한민국 사회적기업의 원형'으로 소개될 정도로, 폐광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런 공적으로 '2026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의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소멸 위기 대응 해법 중 하나로 고민한 것은 일자리다. 폐광지역은 석탄산업 쇠퇴로 청년 유출·고령화·지역경제 위축이라는 크게 세 가지 악재를 동시에 겪었는데, 강원랜드는 고용 사업에 무게를 두고 해법을 찾아나섰다.
강원랜드는 지속적인 고용으로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왔다, 지난해 강원랜드 정규직 신규채용만 봐도 그 의지를 알 수 있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신규 채용인원은 158명 중 청년이 150명에 달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를 기준으로 하면 101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강원랜드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60.4%로, 법정 의무비율도 이미 초과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원랜드는 청년은 물론, 노인·여성·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회통합형 일자리도 만들어 왔다. 2024년 기준으로 수년간 총 1752개의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강원랜드는 기업유치에도 집중했다. 이른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다. 청년 창업기업을 강원 폐광지로 옮기는 사업인데, 단순히 창업지원금만 주는 게 아니라 이전·정착·성장을 모두 지원해 새로운 산업과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2019년부터 추진한 이 프로젝트로 24개 기업을 돕고, 이를 통해 116명의 고용 성과도 냈다. 해당 기업은 최대 10억 원의 이전지원금을 받게 됐고, 공장·사업장 구축, 지역인재 채용, 인구 유입, 농가소득 증대 등 지역경제 한 축이 됐다.
강원랜드는 이를 통해 기존 관광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를 넘어 지역 상생 모델도 만들게 된 것이다. 제조·기술·식품·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지역에 자리 잡는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했다는 얘기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상권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18년부터 자사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정태영삼 맛캐다' 사업을 펼치면서다.
사업 명칭처럼 정선·태백·영월·삼척의 경영 어려움이 있는 외식업체를 지역 대표 '맛집'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올해까지 31억 4800만 원을 들여 37개 식당을 '맛집'으로 탈바꿈 시켰다. 메뉴 개발·조리법 개선·시설 개선·홍보·마케팅 등 식당 영업 환경 개선 전반을 도와 자립 기반을 만들어 줬다.
강원랜드는 '정태영삼 맛캐다'를 통해 "단순한 소상공인 지원을 넘어 지역 안에서 돈이 돌고,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한편, 관광객이 지역 상권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미래인재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폐광지역 청소년들이 지역을 떠나야만 더 나은 교육과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교육과 장학 사업을 계속 확대해 왔다.
강원랜드의 2008~2025년 청소년 장학 사업 현황을 보면, 그간 청소년 9196명에게 258억 2400만 원의 장학 사업이 펼쳐졌다. 멘토링 사업을 제공해 학업·진로를 지원해 왔고, 인공지능(AI)·코딩 등의 미래 산업관련 교육 기회도 제공해 왔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 미래 산업을 이끌게 하자는 목표를 내걸면서다.
강원랜드는 자사 교육 사업을 단순한 장학금 지급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교육에서 진로로, 취업에서 지역정착으로 이어지는 인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청년뿐만 아니라 고령화가 심화한 지역 상황도 고려해 노인이 노인을 돕는 노노케어 사업으로 1000여 개의 일자리도 만들었다"면서 "강원랜드는 교육-일자리-정착-소비-지역경제 활성화-생활환경 개선-다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지역소멸 대응 선순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1(대표이사 이영섭)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김영진)는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 시상식을 열고, 강원랜드에 '지역경제 활성화 대상'을 수여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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