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공원의 반전"…횡성 삼일공원서 열린 '별빛행성' 3000명 몰렸다

도깨비 미션·천체 관측 등 체험 호응…주민들 발길 끊겼던 공원 '활기'

지난 19일 오후 강원 횡성군 횡성읍 삼일공원에서 열린 야간 관광 프로그램 '별빛행성'에 어린이와 학부모 등 3000여 명이 몰렸다.(횡성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횡성=뉴스1) 이종재 기자 = 주민들의 발길이 끊겨 방치되다시피 했던 강원 횡성 삼일공원이 대규모 야간 문화 행사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의 활기찬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일 횡성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횡성읍 삼일공원에서 열린 야간 관광 프로그램 '별빛행성'에 어린이와 학부모 등 3000여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도심 속 삼일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반달이 뜨는 밤 삼일공원에 찾아온 도깨비를 만나 미션을 풀고 재물과 복을 받는다'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도깨비 테마 미션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전통매듭 팔찌 만들기(별빛공방), 느리게 가는 우체통(별빛우체국), 달고나·인절미 만들기(별빛방앗간) 등 체험 행사도 조기에 신청이 마감됐다. 관객의 사연과 공연을 결합한 '별밤 라디오'와 천체망원경 4대로 황소자리 등을 관찰한 '별빛 천체관측소'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9일 오후 강원 횡성군 횡성읍 삼일공원에서 열린 야간 관광 프로그램 '별빛행성'에 어린이와 학부모 등 3000여 명이 몰렸다.(횡성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삼일공원이 단순한 역사적 공간을 넘어 주민들의 새로운 야간 휴식처이자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 김 모 씨(41)는 "삼일공원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공원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며 "삼일공원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횡성의 상징적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삼일공원은 횡성읍 도심에 위치해 애국의 고장 횡성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임에도 그동안 활용도가 낮아 공터처럼 방치돼 왔다.

이에 횡성군은 공원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놀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기 위해 이번 활성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장신상 횡성군수는 "청소년들이 항일 애국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워 애국의 고장 횡성의 정체성이 더 빛날 수 있게 하겠다"며 "급경사 계단과 공간 비효율성에 따른 안전대책을 강구해 공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