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도 오늘은 국가대표" 강릉서 '올림펫'…주문진엔 추석 장보기 발길

반려인·가족 나들이객 북적…추석 앞둔 주문진시장도 활기

13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에서 '올림펫'을 주제로 열린 반려동물문화축제.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3/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우리 강아지도 오늘만큼은 올림픽 선수죠."

9월 두 번째 주말인 13일 강릉 도심에서는 반려견들의 이색 '올림픽'이 펼쳐지고, 주문진에서는 다가오는 추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강원 곳곳이 나들이객으로 활기를 띠었다.

오전 강릉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에서는 '올림펫'을 주제로 제4회 강릉시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열렸다.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강릉의 이미지를 반려동물 문화와 접목한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반려견과 함께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 관광객이 모여들었다.

목줄을 맨 크고 작은 반려견들은 보호자와 함께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보호자들은 서로 냄새를 맡으며 인사를 나누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독스포츠 국가대표팀의 어질리티·프리스비 도그쇼였다. 반려견들이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넘나들고 날아오는 원반을 낚아챌 때마다 관람객 사이에서는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문 훈련견의 복종·방호 훈련 퍼포먼스를 비롯해 펫캐스트라 콘서트,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가 참여하는 훈련사 토크 콘서트도 이어졌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운동회와 아마추어 어질리티, 펫티켓 OX 퀴즈, 펫로깅 인증, 반려동물 사진전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반려견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평소 산책 말고는 강아지와 함께 참여할 만한 행사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같이 뛰고 구경할 수 있어 좋다"며 "강아지가 신난 모습을 보니 덩달아 즐겁다"고 웃었다.

강릉 도심이 '댕댕이들의 올림픽'으로 들썩였다면 북쪽 주문진에서는 조금씩 추석 분위기가 묻어나기 시작했다.

주문진 전통시장과 수산시장에는 휴일을 맞은 관광객에 더해 추석 상차림에 필요한 수산물을 미리 살펴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장 좌판에는 생선과 건어물, 오징어를 비롯한 각종 수산물이 가득 놓였고 상인들은 생선 손질에 바쁜 모습이었다.

추석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당장 많은 양을 구매하기보다는 제수용 생선의 상태와 가격을 미리 확인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점포를 하나씩 오가며 생선의 크기와 원산지, 가격을 묻거나 상인과 흥정을 벌였다. 관광객들은 주문진항 일대를 둘러본 뒤 횟감과 건어물 등을 구입하며 주말을 즐겼다.

제수용 생선을 살펴보던 박 모 씨(62)는 "본격 추석 장을 보기 전 어떤 생선이 나왔고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미리 알아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시 50분 기준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남춘천~화도 구간에서 차들이 일부 서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대관령~속사, 평창~둔내터널, 대미원천교~원주천교 일부 구간의 통행량도 늘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