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인형극제·온세대합창 만났다…1만 7000명 함께한 축제의 밤
대형 인형 앞세운 1000명 도심 행진…500명 합창으로 피날레
제38회 춘천인형극제 16일까지…10개국 99개 팀 참여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 대표 대형 축제인 '춘천인형극제'와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 화려한 카니발의 포문을 열었다.
제38회 춘천인형극제 공식 개막행사인 '춘천인형극제×온세대합창페스티벌 퍼펫카니발'이 12일 오후 운교사거리와 춘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시민과 인형극인, 합창단원 등 1만 7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경계를 넘은 하나의 울림'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개막 행사는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펼쳐졌다.
축제의 시작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알렸다. 약 1000명의 예술가와 시민이 대형 인형과 조형물을 앞세워 축제극장몸짓에서 운교사거리를 거쳐 춘천시청 광장까지 행진했다. 행진 중에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경찰과 자율방범대 등이 안전을 책임졌다.
합창단원들은 한 달간의 워크숍을 통해 직접 만든 인형을 들고 행렬에 참여하고, 인형극인들은 합창 무대를 함께 준비했다. 외국인 참가자를 비롯한 시민들도 행렬에 합류하면서 인형극과 합창, 세대와 국적의 경계를 넘는 축제의 모습을 완성했다.
시청 광장에서는 서울위드콰이어의 사전공연인 '나는 반딧불, 볼레로'를 시작으로 온세대합창단의 합창과 인형극 갈라쇼가 이어졌다.
온세대합창단의 '비타민, 7번 국도' 합창공연을 비롯해 야엘 라술리의 '에디트 앤 미', 120일간 제작한 대형 인형과 어린이 키다리 공연이 어우러진 '코코바우 별똥대', 예술무대산의 '피노키오' 등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광장에선 퍼레이드 실황 중계도 이뤄져 축제극장 몸짓에서 출발해 시청광장으로 향하는 행렬의 생생한 현장도 전해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인형극인과 합창단원이 함께한 피날레 공연이었다. 마리오네트와 장대인형 등 다양한 인형이 무대를 채운 가운데 500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시청 광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도심을 가로지른 대형 인형 행렬은 시청 광장의 합창 무대로 이어지며 두 축제를 하나로 연결했다.
피날레 무대에 오른 육동한 시장은 공식 개막을 선언하며 "춘천시는 이처럼 다채롭고 과감한 문화적 시도를 이어가며 언제나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며 "문화예술의 도시 춘천에서 경계를 넘는 뜨거운 울림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첫 공연을 시작한 제38회 춘천인형극제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10개국 99개 팀이 참여, 105개 작품이 총 193회 무대에 오른다.
축제 기간에는 공연뿐 아니라 국제포럼과 라운드테이블, 아트마켓 등 인형극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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